만만했던 홀란이 지금은 최고..황희찬에 자극제 될까

기사내용 요약
홀란, EPL 이적 후 6경기 만에 10골 폭발

황희찬 올 시즌 무득점…17일 맞대결 예정

홀란 월드컵 못 나가…벤투호서 맹활약해야

【서울=뉴시스】황희찬, 잘츠부르크 레드불 트위터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튼)이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을 잉글랜드 무대에서 처음 만난다.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홀란이 세계 최고 공격수로 각광받는 가운데 이번 만남이 황희찬에게 자극제가 될지 주목된다.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은 오는 17일 오후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에서 리그 2위 맨체스터시티(맨시티)를 만난다. 현재 울버햄튼은 14위에 머물고 있다.

맨시티에는 득점 선두인 골잡이 홀란이 있다. 홀란은 6경기 만에 10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반면 황희찬은 아직 팀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황희찬은 이번 맨시티전에 교체로 투입되거나 아예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 5골을 넣었던 황희찬은 올 시즌에는 아직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맨체스터=AP/뉴시스] 맨체스터 시티(영국)의 엘링 홀란이 14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G조 2차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경기 후반 38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홀란은 친정팀 도르트문트에 역전 결승 골을 넣어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2022.09.15.

이처럼 대조적인 성적을 기록한 황희찬과 홀란은 한때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한솥밥을 먹던 사이다.

황희찬과 홀란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약 1년간 오스트리아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함께 뛰며 황금기를 이끌었다.

2018~19시즌 후반기였던 2019년 1월 홀란이 황희찬이 뛰던 잘츠부르크에 입단했다.

황희찬과 홀란은 2019~20시즌부터 정규리그와 오스트리아축구협회(FA)컵 우승을 이끌었다. 황희찬이 16골22도움(40경기), 홀란이 28골7도움(22경기)으로 리그를 폭격했다.

그 시즌 잘츠부르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잉글랜드 명문 리버풀을 상대로 선전하는 등 맹위를 떨쳤다.

[서울=뉴시스]울버햄튼 황희찬. (캡처=울버햄튼 홈페이지)

황희찬과 홀란은 2019~20시즌 전반기 후 이별했다. 홀란이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로 이적하며 빅리그를 밟았다. 황희찬은 시즌 후 독일 라이프치히로 옮겼다가 지난 시즌 잉글랜드 울버햄튼으로 이적했다.

황희찬으로서는 맨시티 이적 후 맹활약 중인 옛 친구를 보며 부러움을 느낄 수 있지만 만회할 기회는 있다. 황희찬은 이번 맨시티전을 비롯해 남은 경기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11월부터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역시 황희찬이 부활할 수 있는 무대다. 홀란이 속한 노르웨이 대표팀은 월드컵 유럽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홀란이 없는 이번 월드컵에서 황희찬이 활약한다면 소속팀은 물론 유럽 무대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