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역무원 살해범, 붕대감은 손 묶인 채 고개 푹..영장실질심사 출석

신당역 살인사건 피의자가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6일 오후 서울 남대문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영상=경찰청출입기자단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여성 역무원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전모씨(31)가 구속을 앞두고 있다.

전씨는 16일 오후 1시 40분쯤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남대문경찰서를 나와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했다.

전씨는 왼쪽 손에 붕대를 감고 깁스를 한 채 경찰들에 이끌려 경찰서를 나서 차량에 올라탔다. 회색 상의와 검은색 반바지를 입었다. '재판 때문에 범행 저질렀나','범행 언제부터 계획했나'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는 고개를 숙인 채 대답하지 않았다.

전씨는 14일 저녁 9시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역무원 A씨를 흉기로 살해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신당역 살인사건 피의자가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정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전씨는 약 1시간10분 동안 화장실 앞에서 대기하다가 피해자가 여자화장실을 순찰하러 들어가자 뒤따라가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확인됐다. 전씨는 범행 당시 일회용 위생모를 쓰고 있었다. 현장에 체모 등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15일 오후 전씨에게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후 3시 전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심사는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는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 심사가 끝난 후 전씨는 서울 중부경찰서로 이동해 추가로 조사를 받을 계획이다. 경찰은 전씨가 계획범죄를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전씨는 경찰 조사에서 "재판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내용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에 따라 혐의를 보복살인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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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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