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미래에너지 대전, 수소를 준비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문재도 세계수소산업연합회(GHIAA)회장 겸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회장 2022. 9. 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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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각에서 그레이수소(수소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수소)나 블루수소(수소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별도 포집하는 수소) 등이 생산 과정에서 탄소를 과도하게 배출한다며, 수소경제가 탄소중립 실현의 대안이 아니라는 의견을 내는 경우가 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 국제재생에너지기구 등은 탄소중립과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주요 수단으로 수소를 지목하고 있으며, 에너지 전달과 저장이 용이한 수소를 국제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국제규범과 인프라 투자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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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도 세계수소산업연합회 회장 겸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

최근 일각에서 그레이수소(수소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수소)나 블루수소(수소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별도 포집하는 수소) 등이 생산 과정에서 탄소를 과도하게 배출한다며, 수소경제가 탄소중립 실현의 대안이 아니라는 의견을 내는 경우가 있다.

모든 산업이 단계적으로 발전하듯이 수소 산업도 수소경제로 가는 과정에서 도전을 과학적·기술적으로 해결해 성장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이미 탄소중립과 에너지자립에 수소가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인정하고 정책적 지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 역시 사업 영역을 수소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영향으로 유럽연합 27개 국가는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에서 탈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수소경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독일을 중심으로 수전해 플랜트 건설 계획을 확대하고 있다. 또 영국은 수전해 플랜트를 건설하는 회사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지원제도를 신설하였다. 덴마크는 GW급 규모 수전해 플랜트 건설 계약을 완료한 상태이다.

특히 올해 6월 유럽연합은 '탄소국경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법안 통과 당시 △철강 △전기 △알루미늄 △시멘트 △비료 등 5개 분야에 적용될 예정이었으나, 현재는 △유기 화학품 △플라스틱 △수소 △암모니아 등 4개 분야가 추가됐다.

미국도 얼마 전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을 통과시켰다. 바이든 정부는 IRA를 통해 3690억 달러를 10년에 걸쳐 기후변화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인데, 주목해야 할 점은 수소가 포함되었다는 것이다. IRA를 통해 수소 생태계 전반에 걸쳐 세액공제 및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청정수소 생산의 경우 수소 1kg당 최대 3달러의 세액공제가 추진된다. 내년부터 이 제도가 시행되면 재생에너지를 비롯한 블루, 원자력 수소 등 청정수소 생산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 국제재생에너지기구 등은 탄소중립과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주요 수단으로 수소를 지목하고 있으며, 에너지 전달과 저장이 용이한 수소를 국제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국제규범과 인프라 투자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가 기후변화와 미래 에너지 안보 대응을 점점 더 강화하고 있고, 중추적 역할로 수소에 주목하며 정책적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고 있어 향후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해외 의존도가 가장 높아 에너지 안보가 취약한 국가 중 하나다. 수소는 미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의 산업경쟁력을 높일 중대한 사안이다. 해외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일본과 독일은 벌써 호주·캐나다·사우디아라비아·칠레 등 잠재적 수소 수 출국과 협력해 해외서 수소를 생산, 공급하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는 이런 사례를 주목해야 한다.

국제사회가 추구하는 수소경제의 공통된 목표는 청정수소다. 다만 현재 수소경제는 전 세계적으로 사업화 초기단계다. 각국은 그레이수소 를 중심으로 초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수소의 생산과 유통, 활용 기반에서 블루수소와 그린수소(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수소) 등 청정수소 체계가 조성될 것이다.

이를 위해 세계 각국과 글로벌 기업들은 과학과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청정수소 생산단가를 낮추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글로벌 수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아가고 있다.

우리도 이런 추세에 뒤처져서는 안된다는 인식하에 지난 5월 110대 국정과제에서 '세계 1등 수소 산업 육성'을 목표로 정했다. 미래 에너지 확보를 위한 수소경제 진흥에 민관의 협력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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