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김건희 '옮길거야' 尹 '그냥 써도..' 새 영빈관 예산 878억 책정 外"

박준범 2022. 9. 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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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2년 9월 16일 (금요일)

■ 대담 : 이우영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김건희'옮길거야' 尹'그냥 써도..' 새 영빈관 예산 878억 책정 外"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 이슈&피플. 네가지 있는 뉴스. 이슈 4가지를 선정해서 소개해드리는 코넌데요. 뱃사공 아나운서 이우영 아나운서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우영 아나운서(이하 이우영) >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800억원 규모 예산을 들여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 옛 청와대 영빈관 격의 신축 부속시설 건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이우영 > 15일 기획재정부의 '국유재산관리기금 2023년도 예산안'에는 대통령실이 외빈 접견과 각종 행사 지원 등을 위한 대통령실 주요 부속시설 신축 사업에 878억63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업기간은 내년부터 2년 동안으로, 신설 부지는 예산안에 기재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기능을 하던 시설인 청와대 영빈관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새 시설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 신축하기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 김우성 > 대통령실 반응은?

◆ 이우영 > 대통령실은 "부속시설 신설 필요성을 국회에 제안한 것으로, 예산안의 최종 결정권은 국회에 있다"며 "예산안이 확정되면 관련 비용을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 드리고, 용산대통령실로 이전한 뒤 내외빈 행사를 국방컨벤션센터 등에서 열었으나 국격에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며 신설 이유도 전했습니다.

◇ 김우성 > 문제의 영빈관 이전은 이미 윤 대통령 대선 운동 당시 부인 김건희 여사 발언을 통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 이우영 > 녹취 문제로 소송까지 치르고 있는 독립매체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가 김 여사와 통화 도중 영빈관을 옮기는 문제에 대해 나눈 이야기가 공개된 바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12월 11일 통화 내용을 보면 이 기자가 "내가 아는 도사 중에 총장님이 대통령된다고 하더라, 그 사람이 청와대에 들어가자마자 영빈관 옮겨야 된다고 하더라고"라고 묻습니다. 이에 김 여사가 "옮길거야"라고 답하고 이 기자가 "옮길 거예요?"라고 재확인하자 김 여사가 "응"이라고 답합니다.

◇ 김우성 > 윤 대통령이 당선일 시절에 대통령실 이전 계획을 얘기하면서, 청와대 영빈관이나 본관을 만찬 장소로 쓸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했었잖아요.

◆ 이우영 >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 3월 20일 대통령실 이전 계획을 발표하면서 "용산공원이 반환되면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블레어하우스' 같은 건물을 건립하는 방안도 있다"며 "청와대 영빈관이나 본관을 국빈 만찬 행사 등에 쓸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 만찬 역시 영빈관에서 하지 않고 서울 중구 신라호텔을 빌려 치렀습니다.

◇ 김우성 > 야당인 민주당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이우영 > 맞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늘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참으로 개탄스럽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호언장담한 대통령실 이전 비용 496억원은 완전히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며 "예결위 심사를 통해 양치기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말했고요. 정청래 최고위원도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국민의 원성이 높은데, 기름을 부은 것이 대통령실의 영빈관 예산"이라며 "탐관오리 변사또를 꾸짖은 이몽룡과 지금이 뭐 그리 다르겠는가, 국민들의 분노가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회의 말미에 "저도 아까 깜짝 놀랐다"며 "영빈관을 짓는데 878억원이면 수재민 1만 명에게 1천만원 가까이 줄 수 있는 돈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 김우성 > 두 번째 소식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계기에 미국, 일본과 각각 양자 정상회담을 한다는 소식입니다.

◆ 이우영 >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어제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오는 18∼24일 진행되는 윤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일정을 소개하면서 "유엔총회에서 한미정상회담과 한일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해놓고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김우성 > 한일정상회담은 2년 9개월 만이라고요.

◆ 이우영 > 한일정상회담은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양자회담을 한 이후 2년 9개월 만인데요. 그러니까 양국의 대통령과 총리가 바뀐 이후로는 처음입니다. 물론,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앞서 지난 6월 스페인에서 열린 NATO 정상회의 계기 여러 차례 대면했으나 공식 양자 회담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 김우성 > 한미정상회담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방한에 따라 지난 5월 21일 서울에서 양국 정상이 만난 이후 약 4개월 만이죠. 그런데, 이번에 한미, 한일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시간이 길지는 않을거라고요.

◆ 이우영 >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국, 일본과는 양자회담을 하기로 일찌감치 서로 합의해놓고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빡빡한 일정 때문에 30분 남짓한 시간 동안 얼굴을 마주 보고 진행하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지난 정상회담 이후 관계 부처가 발전시켜온 이행방안을 구체화하고 더 중요한 문제는 정상이 다시 식별해 공감을 이루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고요. 한일정상회담을 두고는 "서로 이번에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흔쾌히 합의됐다"며 "어떤 이야기를 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강제징용 등 현안은 한국이 자체적으로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일본과도 내밀하게 의견을 주고받고 있기에 정상이 갑자기 만나서 체크할 필요도 없는 상태에서 만나게 됐다"고 소개했습니다.

◇ 김우성 >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 일정도 한번 살펴보죠. 먼저 영국을 먼저 갑니다.

◆ 이우영 > 윤 대통령은 방미 전에는 영국을 방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할 계획입니다. 18일 전용기를 타고 런던에 도착, 찰스 3세 주재 리셉션에 참석해 신임 국왕을 위로할 예정이며 여왕 시신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홀을 참배하는 일정입니다. 다음날 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 엄수되는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에 참석, 한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전할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 김우성 > 이어서 유엔총회로 향합니다.

◆ 이우영 >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일반토의 첫날인 20일(이하 현지시간) 낮 10번째 순서로 연설할 계획입니다. 기조연설을 마친 뒤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한하고요. 21일에는 바이든 대통령 주재로 미 자연사 박물관에서 열리는 리셉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교류한다고 합니다.

◇ 김우성 > 마지막으로 캐나다도 방문합니다.

◆ 이우영 > 마지막 순방국인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오는 23일 오타와에서 정상회담을 한다고 하는데요. 김 1차장은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심화할 실질적 방안에 대한 논의가 전개될 예정"이라며 "안정적인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과 우리 진출 기업에 대한 캐나다 지원 방안도 의제에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 김우성 > 세 번째 소식입니다. 대선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던 친문 권리당원들이 최근 일부 제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이우영 > 채널 A 단독 보도로 전해진 소식인데요. 자신을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인 '문파'라고 밝힌 민주당 권리당원 A씨가 SNS에 공개한 경남도당 윤리심판원 명의의 징계 결정문 통지서를 보면, "중앙당 권리당원 게시판에 쓴 글 내용이 우리당 대통령 후보의 낙선을 야기하는 중대한 해당행위로 판단한다"며, 최고 수위의 징계인 '제명'을 의결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A씨는 "(민주당이) 게시판을 일일이 뒤져서 문파들을 다 쫓아내나보다", "부지런하다"고 비꼬았습니다.

◇ 김우성 > A씨 외에도 다른 인증 글들도 올라왔어요.

◆ 이우영 > 친문 성향의 B씨도 SNS에 "욕이나 실컷하고 제명당할 걸"이라며 통지서를 인증했습니다. 친문 성향의 당원 커뮤니티에서는 "나도 제명당했다"는 인증 글들이 일주일새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경남도당에서만 5명 이상이 대선 당시 해당행위라는 중징계를 받았는데 전국 시도당으로 확대할 경우 징계를 받은 당원들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김우성 > 이재명 후보를 찍느니 차라리 윤석열 후보를 찍겠다는 등 이 후보를 비방한 내용이 문제가 된 거죠.

◆ 이우영 > 맞습니다. 당 일각에서는 이재명 체제 출범 이후 강성 친문 당원을 솎아내고 지지층으로 당원을 채우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고 하는데요. 이에 민주당은 "당원 게시판에 쓴 글이 '해당행위'로 판단돼 제명 조치한 것"이라며 "특정 계파를 향한 색출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 김우성 > 이 대표 취임 첫날로 돌아가보면, 이 날 오후에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문 전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잖아요.

◆ 이우영 > 당무 파악에 바쁜 취임 첫날부터 양산을 찾은 것은 그만큼 자신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친문계를 다독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했는데요. 안정적인 당 운영을 위해서는 통합하는 제스쳐였는데, 이번 제명 이슈로 인해 어떤 일이 벌어질 지도 두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마지막 소식입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남성은 스토킹하던 여성에게 '보복살인'을 한 계획범죄로 밝혀졌습니다.

◆ 이우영 > 어제 경찰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 직원인 피의자 전모(31)씨는 지난 14일 저녁 피해자 A씨가 근무하고 있는 신당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피의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직위해제 상태였지만, 회사 내부망에 접속해 직원 배치표를 보고 A씨의 근무지를 알아냈습니다. 전씨는 범행 당시 1시간 10분 동안 신당역 대합실 화장실 근처에서 A씨를 기다렸고 오후 8시 56분, A씨가 순찰을 위해 여자화장실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바로 뒤따라 들어가 흉기를 휘둘렀는데요. 이 과정에서 전씨는 자신이 세운 계획대로 움직였습니다. 먼저 구산역에서 신당역까지 일회용 승차권을 이용해 지하철로 이동했고, 범행 당시 머리엔 평소 집에서 쓰던 일회용 위생모(샤워캡)를 착용했는데요. 이는 카드 등을 이용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동선을 숨기고, DNA 분석 대상이 될 수 있는 머리카락 노출을 방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래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범행에 쓰인 흉기도 미리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김우성 > 피의자와 피해자 두 사람은 입사 동기로, 전씨는 지난해 10월 7일 A씨를 "불법 촬영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하고 만남을 강요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는 사실도 밝혀졌어요.

◆ 이우영 > 맞습니다. 이때 경찰은 다음날 전씨를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는데요. 이후 같은 달 13일 전씨는 서울교통공사에서 직위해제됐으며, 그 이후로도 A씨의 스토킹을 멈추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A씨는 올해 1월 27일 전씨를 스토킹범죄의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재차 고소했는데요. 그는 혐의가 인정돼 올해 2월과 6월 각각 재판에 넘겨졌고, 검찰은 지난달 18일 결심 공판에서 전씨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습니다. 전씨는 범행 다음 날인 15일 어제 서울서부지법에서 선고를 앞두고 있었는데, 선고 하루 전날 A씨를 살해한 겁니다.

◇ 김우성 > 윤 대통령도 오늘 출근길에 이에 대해 발언했습니다.

◆ 이우영 > 윤 대통령은 신당역 역무원 살인사건 보도가 우리 국민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작년에 스토킹방지법을 제정, 시행했습니다만 피해자 보호에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출장 떠나기 전에 법무부로 하여금 이 제도를 더 보완해서 이러한 범죄가 발붙일 수 없게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 김우성 > 서울중앙지법은 오늘 오후 3시 피의자 A씨(31)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고요.

◆ 이우영 > 경찰은 전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요. A씨가 구속될 경우, 경찰의 신상정보 공개 논의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현재 A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살인인데요. 경찰은 살인보다 형량이 더 무거운 특가법상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복살인 혐의는 자신 또는 타인의 형사사건 수사나 재판과 관련해 보복 목적으로 살인을 저질렀을 때 적용하는 죄명입니다. 최소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해, 징역 5년 이상인 살인죄보다 처벌이 무겁습니다.

◇ 김우성 > 현재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 입구에는 추모공간이 마련됐다고요.

◆ 이우영 > 추모공간에는 범행에 분노하는 시민들이 쓴 추모 메시지가 붙어 있는데요. 한 시민은 "살아서 퇴근하고 싶다"라는 내용의 포스트잇을 붙이며 피해자를 애도했고요. 또한,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기 전 권인숙 위원장과 여야 의원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신당역 역무원 피살사건 피해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진행했습니다.

◇ 김우성 > 지금까지 이우영 아나운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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