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출마'에도 잠잠한 與원대 선거.. 주호영 결단에 후보들 '촉각'

정호영 2022. 9. 1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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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 '1호 출사표'를 던지며 경선에 불을 지폈지만,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16일 타 주자들의 후속 출마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19일 새 원내대표 선출과 함께 직을 내려놓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 의원 등을 상대로 추대론에 무게를 실으며 사실상 불출마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당내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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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 '1호 출사표'를 던지며 경선에 불을 지폈지만,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16일 타 주자들의 후속 출마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당 일각에서 추대론이 제기된 주호영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 여부를 주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19일 새 원내대표 선출과 함께 직을 내려놓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 의원 등을 상대로 추대론에 무게를 실으며 사실상 불출마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당내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저께 권 원내대표의 전화를 받았는데, '지금 비상 상황이니 추대 쪽으로 하면 어떻겠냐'더라"며 "그날 저는 (권 원내대표에게) '당의 건강성은 경쟁에서 나온다, 그렇게 자꾸 추대하는 모습을 국민이 좋게 보지 않는다, 저는 뜻을 달리 한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주호영 추대론'을 딛고 출마를 강행했지만, 타 주자들은 주 전 위원장 경선 참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간적으로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니다. 국민의힘은 내일(17일) 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19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방침이다.

이 의원과 주 전 위원장을 제외한 당내 후보군으로는 4선 김학용, 3선 김태호·박대출·윤재옥·조해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다만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권 원내대표가 '추대'에 가닥을 잡고 후보군 물밑 접촉에 나선 만큼, 주 전 위원장 출마 시 이 의원을 제외한 주자들이 불출마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주 전 위원장과 이 의원의 양자대결이 된다. 사실상 추대에 가까운 경선이 되는 셈이다. 반면 주 전 위원장이 불출마하면 다자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내 원내대표 추대론에 대해 "오롯이 의원들의 판단 결과로 선출되는 것이니 존중해야 할 부분"이라며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엄정하고 공정하게 선거 관리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 이후 추가적인 출마가 없는 데 대해서는 "원내대표 선거가 제일 어렵다. 예상을 빗나가는 경우도 많다. 의원들의 속마음을 전혀 알 길이 없다"며 "복수의 후보가 등록하면 경선을 하는 것이고, 한 사람이 나와도 총의를 물어야 한다. 후보 등록을 해야만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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