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 '신들의 파업'에 등 돌린 시민들..5대 은행 참여율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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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조(금융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했다.
금융 공공기관 혁신안, 본점 부산 이전 등 현안이 있는 국책은행 노동자들은 대거 참여했다.
금융노조는 사측과 정부를 향해 △국책은행 지방 이전 폐기 △금융 공공기관 혁신안 폐기 △5.2% 임금 인상 △주 4.5일제 1년 시범 실시 △무분별한 점포 폐쇄 중단 △적정 인력 유지 △임금피크제 폐지 △해고 사유 제한 등을 요구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파업 참여율은 0.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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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조(금융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했다. 금융 공공기관 혁신안, 본점 부산 이전 등 현안이 있는 국책은행 노동자들은 대거 참여했다. 반면 5대 은행에선 1%도 참여하지 않았다. 평균 연봉 1억원의 '신들의 파업'에 대한 싸늘한 시선으로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반 고객들의 은행 이용 불편은 적었다.
금융노조는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사거리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총파업을 시작했다. 이후 대통령실 인근인 삼각지역으로 가두행진을 진행했다.
금융노조는 사측과 정부를 향해 △국책은행 지방 이전 폐기 △금융 공공기관 혁신안 폐기 △5.2% 임금 인상 △주 4.5일제 1년 시범 실시 △무분별한 점포 폐쇄 중단 △적정 인력 유지 △임금피크제 폐지 △해고 사유 제한 등을 요구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파업 참여 노동자는 약 9807명(9.4%)으로 나타났다. 참여자 대부분은 국책은행 노동자였다. 정부가 본점 부산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KDB산업은행은 노조 추산 총 직원 3200명의 절반 이상인 1600명 가량이 참여했다. IBK기업은행도 대규모로 참여했다. 기업은행 노조에 따르면 파업 참석 인원은 5000명 이상이다. 정부의 금융 공공기관 혁신안 폐기를 외쳤다.
금융노조는 "금융 공공기관이 방만경영을 하고 있다고 악의적으로 낙인을 찍은 후 일방적으로 인력 감축·예산 삭감·자산 매각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직무 성과급제 도입은 무한 경쟁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시중은행 노동자들은 대부분이 파업에 불참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파업 참여율은 0.8%다. 지난해말 기준 5대 은행 직원 수가 총 5만8402명인 점을 감안하면 참여자 수는 500명 이하다. 앞서 우리은행, 농협은 노조 간부 중심으로 파업에 참여키로 했다.
참여가 저조한 탓에 고객들이 은행 업무를 보는데는 불편함이 적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오늘 전국에 폐쇄한 지점은 없다"며 "전체적으로 파업에 참여한 직원이 적어서 지점 업무에 지장이 생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은행 관계자는 "지점 대부분은 파업 안내문도 붙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 을지로에서 근무하는 20대 계약직 노동자 이모씨는 "은행은 신의 직장 아닌가. 신들의 파업이라 공감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세종대로 근처에서 이날 금융노조의 가두행진을 본 30대 직장인 강영훈씨는 "도로까지 점거할 정도로 절박하다면서 몇몇 사람들 손에 스타벅스 커피가 들려 있었다"며 "돈 잘 버는 은행원이라는 생각을 떨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임금 삭감없는 주 4.5일제 근무 요구도 비판받는 지점이다. 50대 직장인 김모씨는 "코로나 거리두기로 줄인 영업 시간부터 정상화하라"며 "고객 만족은 신경 안 쓰고 본인들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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