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김지연 대표 "IP확보하려면 제작사가 힘이 있어야.. 정부나 민간투자사가 힘을 실어주길"

김경희 2022. 9. 1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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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낮 웨스틴조선 호텔 서울에서는 '오징어게임'의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가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황동혁 감독과 김지연 대표, 배우 이유미, 채경선 미술감독, 정채훈 VFX슈퍼바이저, 심상민 무술팀장, 이태영 무술팀장, 김차이 무술팀원이 참석해 에미상 수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김지연 대표는 "생각보다 많은 기자들이 오셔서 놀랬다. 저희는 딱 내일이면 작품을 공개한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이런 날이 오기까지 힘들고 놀랍고 기쁘고 여러가지 롤러코스터같은 한해였다. 하지만 이렇게 좋게 마무리해서 너무 좋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김지연 대표는 "'오겜' 공개 3일 후에 1등했다, 일주일 뒤에 전세계에서 1등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세상이 바뀌었다는 걸 정말 크게 실감했다. 정말 다른 세상이 왔다는 생각이 들고 센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저도 딱 1년 전에야 체감한 변화이고 그걸 증명하는데 전세계인도 마찬가지였을거 같다. 신드롬같은 확산을 보며 이게 가능한 세상이 된거 같다. 그런 일이 벌어진지 1년 밖에 안됐기 때문에 한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각자의 권리, 할일을 피해보지 않고 할수 있을지의 논의가 시작되고 활성화 되고 있는 것 같다. 어떤 K-무엇을 만들자고 하고 의도를 가지고 달려가는 순간 더 잘 안되는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작가들이나 창작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인내심을 가지고 시간, 유형과 무형의 자본을 투자해주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게 좋을 것 같다"라며 '오징어게임'의 성공 이후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회적 요소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지연 대표는 "'남한산성'이 너무 좋았지만 아직도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래서 더 돈을 벌어야하지 않겠냐고 감독님께 이야기하던 중이었다. 당시 넷플릭스가 들어왔고 '킹덤' 같은 작품들이 화제가 되었다. 그때 감독님이 스크립트를 보여주셨고 애들이 하는 게임을 어른들이 목숨을 걸고 하고, 거기서 이기면 큰 돈을 벌수 있다는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보였다. 일본의 어려운 서바이벌은 내가 가면 바로 죽을거 같은데 '오징어게임'의 게임은 쉬워 보여서 가능해 보일것 같다는 게 특히 장점이었다. 그래서 작품을 하게 되었다."라며 황동혁 감독과 '남한산성'에 이어 '오징어게임'까지 함께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김지연 대표는 "IP관련 많은 이야기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시즌2의 조건을 좀 더 좋게 올리면서 넷플릭스와 굿딜을 했다고 생각한다. IP소유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제기되는데 돈을 대는 사람과 만드는 사람 사이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리며 생긴 이슈다. 여러 방법으로 대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제작사가 힘을 가지는게 많이 중요한데 지금까지 한국 제작사들은 그런 힘이 없었다. 이제 좀 더 활성화가 된다면 국가적, 민간 투자쪽으로도 과감히 투자를 해주신다면 IP에 대해 훨씬 더 힘 있게 이야기할수 있을 것같다."라며 요즘 민감한 IP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로 지난해 9월 공개되었다.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 TV(비영어) 부문에서 작품 공개 후 28일 동안 누적 시청량 기준 1,650,450,000시간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지켜왔다.

'오징어게임'은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에미상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 부문을 비롯 13개 부문 14개 후보에 올라 시상식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았으며 현지 시각 지난 4일 개최된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 시상식에서 여우게스트(이유미), 싱글 에피소드 부문 특수시각효과상(정재훈 외), 스턴트 퍼포먼스상(임태훈 외), 내러티브 컨템포러리 프로그램 부문 프로덕션 디자인상(1시간 이상)(채경선 외) 등 4개 부문을 수상하며 본상 시상식의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켰으며 드디어 현지시간 12일 있었던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이정재)을 수상하며 총 6개 부문의 수상을 했다.

6개 부문의 에미상 석권으로 K-콘텐츠 위상의 정점을 찍은 '오징어 게임'은 지난 6월 시즌2 제작을 확정하며 또 한 번 커다란 반향을 일으킬 예정이다.

iMBC 김경희 | 사진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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