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 공개 후 1년, 韓 콘텐츠 새 역사 쓴 '오징어게임'[종합]
[뉴스엔 글 박수인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오징어 게임'이 한국 콘텐츠의 새 역사를 장식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가 9월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황동혁 감독, 김지연 대표, 배우 이유미, 채경선 미술감독, VFX 정재훈 수퍼바이저, 심상민 무술팀장, 이태영 무술팀장, 김차이 무술팀원이 참석했다. 배우 이정재는 영화 '헌트' 토론토영화제 참석으로 불참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
지난해 9월 1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 부문을 비롯 13개 부문, 총 14개 후보에 올랐고 드라마 시리즈 부문 감독상(황동혁), 남우주연상(이정재),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게스트상(이유미), 내러티브 컨템포러리 프로그램 부문 프로덕션 디자인상 (1시간 이상) (채경선 외), 스턴트 퍼포먼스상 (임태훈 외), 싱글 에피소드 부문 특수시각효과상 (정재훈 외)을 수상했다.
황동혁 감독은 "내일이면 '오징어게임'이 공개된지 1년이 되는 순간이다. 뜻깊은 자리에 수상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평생 기억에 남을 1년의 여정이 된 것 같다"고 말했고 김지연 대표는 "내일이면 공개한지 1년이 되는 날이다. 기념해서 좋은 자리에 오게 되기까지 너무 힘들고 놀랍고 기쁘고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였다. 좋게 마무리하게 돼서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유미는 "에미에서 좋은 상을 받고 좋은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했고 채경선 감독은 "촬영하면서 '잘 만들어서 에미상 한 번 가보자'고 했는데 그 말이 이뤄져서 너무 행복했고 울컥했다. 이 작품을 함께 한 것이 기쁘고 영광스럽다. 축하해주신 여러분들 너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재훈 수퍼바이저는 "이런 결과가 나와서 너무 행복하다. 이런 기회가 있게 만들어준 넷플릭스에도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다른 작품할 때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고 심상민 무술팀장은 "이런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돼서 감사드리고 몸둘바를 모르겠다", 이태영 무슬팀장은 "평생에 한 번 있을 법한 이런 자리에 함께 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김차이 무술팀원은 "에미상에서 스턴트 부문이 있다는 건 처음 안 사실인데 그 상을 저희가 받게 돼서 너무나도 영광이다. 앞으로도 활발하고 안전하고 열심히 촬영해서 좋은 상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토론토국제영화제 참석차 불참한 이정재는 영상을 통해 에미상 남우주연상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정재는 에미상 남우조연상 호명 당시를 떠올리며 "아주 짧은 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내 이름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얼떨떨하고 한국의 많은 동료분들의 축하 문자가 오고 있어서 일일이 감사 답장을 쓰고 있다 보니까 조금 실감이 나고 대한민국 시청자 여러분께 더욱 감사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을 통해 역사를 쓰고 있는 소감에 대해서는 "많은 뉴스가 나왔고 많은 어워즈에서 상도 받고 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은 한국 콘텐츠가 세계인들과 만나고 사랑 받고,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의미이다. 앞으로도 '오징어 게임' 같은 콘텐츠가 나와서 세계인들과 함께 만나는 자리가 더 있길 바란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앞으로의 행보로는 "'헌트' 영화 시나리오를 쓰게 되고 연출, 제작을 하면서 많은 세계인들과 막 만나고 있고 앞으로 만나게 될 텐데 이런 식으로 조금씩 한국 영화, 드라마를 알릴 수 있을까 고민을 더 해야 할 것 같다. 저희 회사 내에서 (정)우성 씨와 같이 다음 콘텐츠, 다음 작품을 어떻게 해야 좋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 연기는 좋은 캐릭터, 신선한 연기로 여러분들께 선보여야 할 것이고 제작, 연출 등 재미있고 의미있는 콘텐츠를 만들까 열심히 하고 있다"며 "전세계 팬 여러분 너무 감사드린다. 모든 영광은 여러분의 응원과 성원으로 이뤄진 것이다. 시즌2 기다려 주시기 바란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못 다 한 수상소감도 전했다. 에미상 감독상 수상 당시 짧은 수상 소감을 할 수밖에 없었던 황감독은 "감사리스트가 많은데 다 했다가는 쫓겨날 것 같았다. 어머니께 꼭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는데 못 했고 같이 온 분들, 오지 못한 모든 스태프들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못 했다. 연출을 잘했다는 건 모든 부분이 조화가 좋았다는 것이니까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려야 하는 상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가장 받고 싶었던 상은 작품상이었다고. 황 감독은 "다같이 올라가는 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랬다. 'S' 발음이 나와서 기대했는데 아니어서 아쉬웠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다음 계획으로는 "'오징어 게임2'를 해야 한다. 내년에 촬영하게 되지 않을까, 내후년에 나오지 않을까 한다. 한창 대본을 쓰고 있는 와중이다. 그 다음에는 영화를 하나 해볼까 하는데 너무 먼 얘기처럼 느껴져서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할 것 같다. 다른 영화를 하고 시즌2를 하게 되면 시즌1과 너무 차이가 벌어지고 이정재 배우를 비롯한 배우들이 확 나이가 들 수도 있어서 순서를 바꿨다"고 알렸다.
이어 "지영(이유미)이는 살리고 싶은데 그나마 친했던 새벽(정호연)이도 죽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랑받던 배우들이 다 죽어서 고민 중에 있다"며 "시즌2 게임 종목은 이미 정해놨지만 그걸 알게 되면 재미가 없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수상 후 달라진 일상에 대해서는 "이가 많이 사라져서 씹기가 힘들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마른오징어를 못 씹는다"고 장난스럽게 운을 떼며 "수상 후 알아보는 분들이 많아져서 그 부분이 가장 불편해진 것 같다. 제가 배우가 아니기 때문에 얼굴이 알려지는 게 제 인생에 도움이 되는 게 없어서 숨어지내고 있기는 하다. 길에서도 알아보는 분들이 있더라. 이것을 어떻게 대처하면서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즐거움과 행복함을 떨쳐버리고 ('오징어 게임2') 집필 작업에 매진하려 한다. 2년 후에 나오게 될 시즌2도 기대하시고 기다리고 계실 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인터뷰를 하고 싶지만 글을 쓰다 와서 리듬이 많이 깨졌다. 글 안으로 다시 들어가야 해서 기다리는 분들 실망시켜드리지 않게 노력하겠다"며 "응원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했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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