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 에미상과 함께 1년 여정 마무리.."시즌2도 기대 바란다" [종합]

김종은 기자 2022. 9. 1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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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오징어 게임'이 에미상을 수상하며 찬란했던 1년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의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황동혁 감독을 비롯해 김지연 싸이런픽쳐스 대표, 배우 이유미, 채경선 미술감독, 정재훈 VFX 슈퍼바이저, 심상민 무술팀장, 이태영 무술팀장, 김차이 무술팀원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황동혁 감독)과 남우주연상(이정재)을 수상했다. 비영어권 드라마와 아시아계 배우가 시상식 주요 부문에서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밖에도 '오징어 게임'은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에서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게스트상(이유미), 내러티브 컨템포러리 프로그램 부문 프로덕션 디자인상 (채경선 외), 스턴트 퍼포먼스상 (임태훈 외), 싱글 에피소드 부문 특수시각효과상 (정재훈 외)을 수상하며 한국 콘텐츠의 새 역사를 썼다.

◆ 황동혁 감독→이유미, 새 역사를 쓴 주인공

이날 황동혁 감독은 "내일이면 '오징어 게임'을 공개한지 딱 1년이 되는 순간이다. 오늘이 364일째인데,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 많은 트로피, 제작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영광스럽다. 평생 기억에 남을 1년간의 여정인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고, 김지연 대표는 "지금 이 순간이 오기까지 힘들고 놀랍고 기쁜 순간의 연속이었다.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였던 것 같다. 이렇게 마무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여우게스트상의 주인공 이유미는 "이렇게 에미상에서 좋은 상을 받고, 이런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으며, 채경선 감독은 "기억에 남는 일이 있는데, 촬영을 할 당시 김 대표님이 '잘 만들어서 에미상 한 번 가보자'고 하셨다. 그 말이 이뤄진 순간 너무 행복했고 울컥했다. 작품을 함께 했다는 게 영광스럽다"고 이야기했다.

정재훈 슈퍼바이저는 "황 감독님과는 이번이 세 작품째였는데, 매번 재밌고 행복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결과까지 행복하니 너무 기분이 좋다. '오징어 게임' 시즌2와 다른 영화를 작업할 때도 함께할 텐데 그때 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고, 심상민은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돼, 좋은 결과를 이뤄내 감사하고 몸 둘 바를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 K콘텐츠가 세계를 홀린 비결

이어 '오징어 게임'의 주역들은 '오징어 게임'이 세계의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말했다. 먼저 황 감독은 "이미 한국 작품들이 갖고 있는 퀄리티는 상당히 높다. 어디에 내놔도 모든 부분에서 높은 퀄리티를 보여준다 생각한다. 그 가운데 '오징어 게임'이 사랑받은 이유를 꼽으라면 치열하고 다이내믹한 상황에서 살아가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 본다. 치열한 현대사회의 문제점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받고 사랑받은 게 아닐까 싶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 대표는 같은 질문에 "이유는 간단한 것 같다. 전세계인들이 한국의 콘텐츠들을 이젠 너무 좋아하게 됐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사실 이전까진 한국의 콘텐츠는 한글을 아는 사람, 한국 문화를 아는 사람만 좋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젠 전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통로가 생기지 않았냐. 이와 함께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다른 나라에 있는 시청자들도 이걸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다.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진 느낌이고 그게 큰 몫을 한 것 같다.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한국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창작자들의 탤런트나 창의성이 높은 수준이었기에 이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김 대표는 "K콘텐츠가 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동안의 제 경험으로 봤을 때 K에만 집중하면, 무엇인가를 만들자 하고 어떤 방향을 향해서 의도를 갖고 달려가는 순간 잘 안됐던 것 같다. 경험상 그렇게 해선 안 되겠다는 순간이 들 때가 있었다. 오히려 창작하는 분들에게 조금 더 많은 기회와 인내심을 주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유형·무형의 자본들을 많이 투자해 줄 수 있는 환경이 먼저 만들어지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제작의 방향성을 들려주기도 했다.


◆ 시즌2로 돌아올 '오징어 게임'

'오징어 게임'은 오는 2024년, 한층 더 긴장감 넘치는 게임과 스토리로 무장한 시즌2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내년에 촬영을 시작할 계힉이고 지금 한창 대본을 쓰고 있는 중"이라면서 "그 다음에는 영화를 한 편 해볼까 생각하고 있는데, 지금으로선 너무 먼 얘기로 느껴진다. 시즌2에 대한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이가 흔들리고 삭신이 쑤시는 느낌이다. 일단 앞에 보이는 것만 잘해보자는 생각으로 대본에 집중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시즌1의 성공으로 부담감은 없냐는 물음엔 "부담이야 모든 작품이건 다 있다. 부담은 평생 친구처럼 쥐고 가는 거라 생각한다. 시즌1 역시 말도 할 수 없는 부담감으로 만든 거였다. 부담은 때론 큰 동력이 되기도 해서 오히려 부담을 느끼려 하는 편이다"라고 답하면서도, "시즌2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어떤 캐릭터를 등장시킬 것이냐인 것 같다. 지영(이유미)이나 새벽(정호연)이 같은 사랑 받던 캐릭터들이 다 죽어버려서 고민 중에 있다. 좀 살려둘 걸 그랬다"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황 감독은 "좋은 조건으로 넷플릭스와 이야기를 마친 상태이며,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들어갈 게임도 이미 다 만들어 놓은 상태다. 무대는 시즌1과 같이 한국이 될 예정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덧붙여 기대를 높였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로, 지난해 9월 첫 공개돼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 TV (비영어) 부문에서도 작품 공개 후 28일 동안 누적 시청량 기준 16억5045만 시간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오징어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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