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주 작가 개인전 '꽃길.은 있습니다'..갤러리 소공헌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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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작가 개인전 '꽃길.은 있습니다'가 오는 24일까지 종로구 창덕궁길 갤러리 소공헌에서 열린다.
모든 것이 빠르고 결과지향적이며,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이 시대에 작가 김은주는 적토마와 관우를 작품 속에 그려낸다.
김은주 작가의 작품 <화려한 동행> 에서 적토마를 타고 있는 인물은 바로, 촉(蜀)의 무장 관우이다. 화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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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문화]
김은주 작가 개인전 '꽃길.은 있습니다'가 오는 24일까지 종로구 창덕궁길 갤러리 소공헌에서 열린다.
모든 것이 빠르고 결과지향적이며,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이 시대에 작가 김은주는 적토마와 관우를 작품 속에 그려낸다.
자신의 길을 묵묵히 나아가는 데 있어 함께 했을 때 힘이 되는 존재가 필요하다는 것. 의리와 신뢰, 믿음으로 다져진 관계에 대한 중요성을 어필한다.
작가는 이러한 작품의 의미만큼 작품 그 자체로서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기 위해 화려한 반투명 형광 아크릴을 수십 번 덧칠하며, 색 자체에서 풍기는 어떤 맛(taste, flavour)을 느낄 수 있도록 하여, 강렬하며 매혹적인 색이 주는 에너지를 맘껏 즐길 수 있게 한다.
'털이 붉으며 토끼처럼 재빠른 말'이란 뜻으로 해석되기도 하는 적토마(赤兎馬)는 당(唐)나라 서견(徐堅)이 쓴 <초학기(初學記)>에서 "적토는 상서로운 동물로 왕이 덕을 펼치면 나타난다"고 기술되어 있고, 붉은 호랑이처럼 위엄이 있고 용맹한 말을 뜻한다.
<삼국지연의>에서 적토마는 붉은 색의 땀을 흘린다는 한혈마(汗血馬)의 하나로 서역(西域)과의 교역으로 얻었으며, 하루에 천리를 달릴 수 있는 희대의 명마로 묘사되어 있다.
김은주 작가의 작품 <화려한 동행>에서 적토마를 타고 있는 인물은 바로, 촉(蜀)의 무장 관우이다. 관우는 늘 적토마와 함께 수많은 전장을 누볐고, 그가 죽은 후에 적토마는 오(吳) 나라 마충(馬忠)의 손으로 넘어갔고, 먹이를 거부하다가 관우를 따라서 죽었다고 한다.
현 시대에 우리가 관우처럼 명장이 아닐지라도 적토마 같은 존재가 곁에 있다면 그 인생은 조금 더 든든하고 외롭게 힘겹지 않을 수 있을 것이며, 그렇게 함께 같이 가는 길은 소위 말하는 "꽃길 걷는 인생"이 될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혼자일 때보다 함께일 때 더 멀리 더 빨리 갈 수 있 듯이. 여기, '화려한 동행'안에 바로 그 꽃길이 있다.
김은주 작가는 '2021 BIAF New Wave' 신진작가 선정, 2020 제56회 경기미술대전 특선, 제5회 서리풀 ART for ART 대상전 입선, 한국마사회 말박물관 작가 선정, 2019 아시아프 & 히든아티스트 페스티벌 작가 선정, 광저우 국제아트페어 입선 등의 이력을 가지고 있다.
전시는 지난 9월 7일 시작해 9월 24까지 종로구 창덕궁길 47 갤러리 소공헌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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