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 "경쟁사회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폭력 주목"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 콘텐츠 새 역사를 장식한 황동혁 감독이 ‘폭력’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황동혁 감독은 16일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오징어 게임’ 에미상 간담회에서 작품에 대해 “우리나라 경쟁 사회에서 발생한 사회적 폭력을 다룬 것”이라고 짚었다.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를 매료시킨 한편, 폭력적인 요소가 전반적으로 깔려 있어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는 청소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해당 질문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정말 많이 받았다”며 “폭력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 문제는 등급이나 심의를 통해 걸러지고 나누어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사회 다방면의 문제점들을 다루면서 자연스럽게 담긴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날 황 감독은 시즌2에 대해서도 살짝 귀띔했다. 그는 “게임은 다 만들었다. 다만 스포일러는 할 수 없다”며 “‘오징어 게임’은 게임 참가자 관점에서 이입해 시청해야 의미가 있다”며 “사전에 절대 공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내가 술자리에서 이에 관해 언급한다면 제발 내 입을 막아달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황 감독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최초로 에미상 감독상을 받았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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