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 감독상' 황동혁 감독 "'오징어 게임2'도 세상 바꿀 연장선일 것" [종합]

백지연 기자 2022. 9. 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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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 /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제74회 에미상에서 '오징어 게임'으로 6관왕을 하고 금의환향한 황동혁 감독과 팀원들이 소감을 전하며 K콘텐츠의 앞날을 확신했다.

16일 서울 종로구 조선 웨스틴호텔 그랜드볼륨 호텔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가 진행돼 황동혁 감독, 김지연 대표, 이유미, 채경선 미술감독, 정재훈 슈퍼바이저, 심상민 무술 팀장, 이태영 무술 팀장, 김차이 무술 팀원이 참석했다.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지난 12일 6관왕을 한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은 감독상, 이정재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이날 황동혁 감독은 "공항에 이어서 많은 기자분들이 축하를 해주시러 나왔는데 차도 막히고 힘드셨을 텐데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일이면 '오징어 게임'이 세상에 공개된 지 1년이다. 오늘이 364일 째다. 이렇게 뜻깊은 자리를 가질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영광스럽다. 가장 기억에 남을 1년이 아닐까 싶다"라고 전했다.

이유미는 "이렇게 에미에서 좋은 상을 받고 이런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많은 분들과 같이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최경선 미술감독은 "이런 자리에 올라온 경험이 없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말이 이뤄져서 행복했고 울컥했다. 너무 기쁘고 영광이다. 이 자리 함께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정재는 토론토 국제영화제 참석으로 부득이하게 불참, 영상을 통해 인사를 전했다. 그는 에미상 남우주연상 수상과 관련해 "아주 짧은 순간에도 내 이름이 맞나 생각을 했다. 3번은 지나간 거 같다. 여전히 얼떨떨하다. 한국의 많은 분들에게 축하 문자를 받고 있다. 축하 문자에 답장을 하면서 조금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대한민국 시청자 여러분께 더더욱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징어 게임'으로 많은 어워즈에서 상을 받았지만 그보다 더 기쁜 일은 한국 콘텐츠가 많은 세계인들과 만나고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있다는 거 자체가 큰 의미. 앞으로 제2, 제3의 '오징어 게임'과 같은 콘텐츠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오징어 게임'을 사랑해준 팬들을 향해 "전 세계 '오징어 게임' 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모든 응원과 성원으로 이뤄진 것. '오징어 게임' 시즌2 기다려 달라"라고 알렸다.

오징어 게임 주역들 /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K콘텐츠 세계의 중심 그 힘은?

에미상에서 한국 배우 최초이자, 아시아 국적 배우 최초의 수상인 만큼 K콘테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황동혁 감독이 '오징어 게임'으로 K콘텐츠 위상을 높인 만큼 질문이 나왔다.

황동혁 감독은 K콘텐츠가 사랑받는 것에 대해 "BTS, '기생충' '오징어 게임' 등 K 콘텐츠가 정말 큰 사랑을 받는 걸 보고 할 수 있는 말은 우리는 항상 열심히 만들고 있었고 노력을 해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수출을 하는 나라 아니었냐. 저희 문화 상품도 마찬가지였다. K팝도 해외로 세계에 알리려고 했고 시장에 전하려고 했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맞물려 가능한 게 아니었나 싶다. K 콘테츠가 뭐가 다르다기보다는 K 콘텐츠 자체의 퀄리티가 정말 높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치열하고 다이내믹한 나라에서 살고 있어서 빠르게 변화하고 치열하게 변화하는 현대사회를 반영을 하고 있는 거 같다. 전 세계에서 한국 콘텐츠가 사랑을 받는 계기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라고 전했다.

김지연 대표는 "한국 드라마나 한국 영화 등을 전 세계인들이 좋아해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거 같다. 사실 한국어로 된 콘텐츠를 누가 볼까 생각을 했다면 지금은 전 세계로 나가는 통로가 있고 다른 나라의 사람들도 쉽게 즐길 수 있게 된 거 같다. 서로 문화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진 거 같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국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분들의 높은 수준도 한 몫하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채경선 미술감독은 "새로운 것을 한번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다. 새로운 게 뭘까 생각을 했다. 생각해보면 글 속에 많이 있었던 거 같다. 공간이나 컬러를 쓰는 방식을 조금 차별점을 두고 컬러와 공간을 표현했던 거 같다. 한국적 컬러를 만들겠다는 시도를 했다기보다 글 속에 있는 걸 다른 각도로 접근을 했던 거 같다. 저는 '오징어 게임'을 운 좋게 만나고 넷플릭스에서 큰 지원을 받았고 자율성을 받았다. 그게 계기가 돼서 이런 좋은 결과물이 나온 거 같다. 지금도 조금 더 다각도로 시나리오를 보고 시도를 해야겠다"라고 알렸다.

◆'오징어 게임 2' 언제 만날 수 있을까

'오징어 게임 2' 제작이 확정된 상황,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 2'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오징어 게임 2' 내년에 촬영을 시작하고 내후년에 오픈을 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 한창 대본을 쓰고 있다. 그다음에 나올 영화도 준비해야 하고"라며 "지금은 '오징어 게임 2'를 상상해도 이가 흔들리는 거 같다. 온몸 삭신이 쑤시는 거 같아서 아직 그다음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 앞에 있는 거부터 잘해보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징어 게임'이 좋은 성적을 낸 만큼 넷플릭스에서 제안과 환경도 더 좋아졌다고 전했다. 시즌2 게임에 대해서는 "게임은 다 만들었다. 공개는 불가능하다. 그걸 알면 재미가 없다. 흘려들어도 공개를 안 하셨으면 좋겠다. 재미의 큰 요소. 스포일러가 되면 재미이 큰 부분을 잃는다. 제가 술자리에서 떠들게 돼도 입을 막아달라. 범국민적 운동이 필요할 것"이라고 재치 있게 답해 웃음을 전했다.

유명 해외 배우 섭외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2나 앞으로의 계획상에서는 없다. 해외 배우들이 많은 팬이라고 말씀을 주셨지만 아직은 할리우드 배우들과 함께 하겠다는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황동혁 감독은 "이런 세상에서 무엇을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주변을 바꿀 수 있을까 다들 문제 제기를 하고 싶어 하는 거 같다. 외국에서도 그렇고. '오징어 게임2'도 그런 큰 연장선 안에 있다고 생각을 해주시면 좋을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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