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에 좋다는 쏘팔메토, 항암효과 있다는 비타민C 정맥주사 진짜일까?
온라인 미디어에서 확산하는 건강정보 검증 결과 발표
코로나19 팬데믹, 인구 고령화 등으로 인한 건강에 관한 관심과 디지털기기 사용 증가로 온라인 미디어를 통해 건강정보를 찾아보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고, 미디어 콘텐츠 제작의 접근성이 낮아 정보량 또한 급증하고 있다. 반면 검증되지 않은 건강정보로 인해 국민 건강에 대한 우려도 증가하고 있어 온라인 미디어에서 확산되고 있는 정보에 대한 검증 요구가 커지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한국과학기자협회는 보건의료연구원에서 운영하는 대국민 참여기구인 '국민참여단'과 함께 온라인 미디어에서 건강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연구를 통해 과학적 근거를 확인했다. 아래는 건강정보 조사 결과를 문답으로 정리한 내용.
=쏘팔메토 추출물 복용 시 복용하지 않은 것과 비교했을 때 최대 소변 속도와 밤에 소변을 보는 횟수에서 일부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하지만 임상적으로 중요한 전립선 증상 점수, 전립선 크기, 잔뇨량 개선 등 대부분의 결과에서 효과가 없었다.
현재까지 연구결과를 종합했을 때 쏘팔메토 추출물이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결론을 뒷받침할만한 과학적 근거는 없다.
=쏘팔메토 추출물에 대한 부작용으로 사정 장애, 발기부전 등 성기능 관련 부작용과 두통, 어지럼증 및 설사, 위장 장애 등 위장관련 부작용 등이 확인됐다. 하지만 대부분 경미한 수준으로 회복 가능하고, 심각한 부작용 발생은 보고되지 않았다.
=현재 비타민 C 정맥주사가 암환자의 생존기간을 늘리거나, 종양 반응률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보기에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 일부 암종(유방암, 골수성 백혈병)에서 항암효과를 연구한 사례가 있으나, 연구결과에 일관성이 없었다.또한 비타민 C 정맥주사가 암환자의 항암요법 부작용을 완화시키거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항암 보조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
=암환자에게 비타민 C 정맥주사를 투여했을 때 두통, 어지러움, 구강 건조로 인한 일시적인 메스꺼움 등 경미한 부작용이 발생했고, 일부 연구결과에서 신장결석과 저칼륨혈증, 고나트륨혈증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됐다. 하지만 비타민 C 정맥주사는 알려진 독성이 적어 비교적 안전하다는 근거를 확인했다.
검증 결과 보고서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누리집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한광협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은 "온라인 미디어의 발전으로 국민이 쉽게 건강정보를 찾을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과학적 근거가 없는 내용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럽다"며 "지속적인 건강정보 모니터링과 검증 노력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건강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완 한국과학기자협회장은 "이번에 검증한 건강정보가 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 해도 경제적 손실과 의료진에 대한 불신을 가져올 수 있다"며 "언론은 의학전문가로부터 검증받은 사실에 근거한 보도를 통해 올바른 건강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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