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오해해 미안해요" 신당역 살인 피해자가 3일 전 남긴 마지막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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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살해당한 피해 여성이 사고 3일 전 아버지와 화해하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 사고 있다.
전날 피해자 A씨의 큰아버지에 따르면 A씨와 그의 아버지는 A씨가 피의자를 협박 혐의로 고소한 지난해 10월부터 오해가 생겨 1년여간 거의 대화가 끊긴 상태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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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살해당한 피해 여성이 사고 3일 전 아버지와 화해하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 사고 있다.
전날 피해자 A씨의 큰아버지에 따르면 A씨와 그의 아버지는 A씨가 피의자를 협박 혐의로 고소한 지난해 10월부터 오해가 생겨 1년여간 거의 대화가 끊긴 상태였다고 한다.
그러던 중 사건이 있기 3일 전 A씨 아버지는 “아빠가 뭔가 잘못한 거 같은데 미안하다. 이해해주면 안 되겠니”라는 내용으로 장문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씨는 “그동안 오해했던 것 같다. 미안하다”라고 답장을 보냈다.
A씨의 큰아버지는 “그게 조카의 마지막 편지가 될 줄 누가 알았겠느냐”고 울먹였다.
피해자 A씨는 지방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며 우수한 성적을 유지했고, 대학에서도 4년 재학 내내 과 수석을 놓치지 않았다고 한다. 졸업 후에는 서울교통공사와 산업안전관리공단 시험에 동시 합격해 집안의 자랑이었다. A씨의 큰아버지는 “(조카가) 아들 같은 딸이었다. 부모 걱정 하나도 안 시켰다”면서 “앞날이 창창했던 조카에게 집안 어른인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한탄했다.
A씨는 14일 오후 9시께 신당역 여자화장실을 순찰하던 중 직장 동료인 전모(31)씨에게 살해당했다. 역무원으로 근무하던 전씨는 지난해 10월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겠다며 직장 동료인 피해자를 협박하고 만남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고소된 뒤 직위해제 됐다.
이후 스토킹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던 그는 1심 선고를 하루 앞둔 14일 피해자를 찾아가 흉기로 찔러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씨는 직위해제 상태였지만, 회사 내부망에 접속해 직원 배치표를 보고 A씨의 근무지를 알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살인 혐의를 받는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가운데, 전씨가 구속될 경우 경찰의 신상정보 공개 논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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