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에미상 수상 순간, '내 이름 불린 게 맞나'라고 생각"
이정재는 16일 낮 12시 30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진행된 '오징어 게임'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에서 영상을 통해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됐을 때) 아주 짧은 순간이었는데도, '내 이름이 맞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에미상 일정을 마친 이정재는 영화 '헌트'의 감독이자 주연배우로서 토론토 국제영화제로 향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때문에 이날 열린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한 그는 영상을 통해 취재진과 만났다.
이어 "한국의 많은 동료로부터 축하 문자가 많이 와서, 일일이 감사 답장을 쓰니 조금 실감 난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시청자 여러분에게 더욱 감사드리고 있다"고 했다.
또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으로 많은 뉴스가 나왔고, 또 많은 어워즈에서 상도 받았다. 그러나 더 중요하고 기쁜 일은 한국 콘텐트가 이렇게 많은 세계인과 만나고, 사랑받고, 이렇게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의미다. 앞으로 제2, 제3의 '오징어 게임' 같은 콘텐트가 나와서 더 많은 한국의 훌륭한 필름 메이커들과 배우들이 세계인들과 만날 자리가 있기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헌트'라는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게 되고, 연출과 제작까지 하며, 저 역시 한국 콘텐트 '헌트'로 많은 세계인과 막 만나고 있다"는 이정재는 "이런 식으로 조금씩 한국 영화, 한국 드라마를 어떻게 더 크고 의미 있게 알릴 수 있을지 고민을 깊이 해야 할 것 같다. 그러면서 정우성과 같이 다음 콘텐트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당연히 좋은 캐릭터와 연기를 선보여야 할 것이고, 제작과 연출을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고 의미 있는콘텐트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오징어 게임'을 사랑해주시는 전 세계 팬 여러분 너무 감사드린다. 모든 영광은 여러분의 응원과 사랑으로 이뤄진 것이다. 시즌 2를 기다려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황동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정재·박해수·정호연·오영수·위하준·허성태·아누팜·김주령 등이 출연하며, 지난해 9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세계 최대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인 넷플릭스의 역대 최고 흥행작에 등극, 국가를 불문한 신드롬을 일으키며 K-콘텐트의 위상에 정점을 찍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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