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문인 사랑방' 빛남출판사 운영..이상개 시인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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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2005년 부산 중앙동에서 빛남출판사를 운영한 이상개(李祥介) 시인이 16일 오전 5시27분께 부산 메리놀병원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잉여촌' 창간 동인, '시법'과 '시와 자유' 동인 등으로 활동했고, 부산시인협회장을 지냈다.
창릉문학상(2010), 부산펜문학상(2015), 부산시문화상(2017), 한국현대시인상(2017), 김민부문학상(2018)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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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1988∼2005년 부산 중앙동에서 빛남출판사를 운영한 이상개(李祥介) 시인이 16일 오전 5시27분께 부산 메리놀병원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1세.
일본 고베에서 태어나 창원에서 자란 고인은 1965년 시 '플라타너스'로 유명한 김현승(1913∼1975) 시인의 추천으로 월간 '시문학'에 '주형제작' 등 4편을 실으며 등단했다. '잉여촌' 창간 동인, '시법'과 '시와 자유' 동인 등으로 활동했고, 부산시인협회장을 지냈다.
1988년 7월 부산 중앙동에 둘째 딸의 이름을 빌려서 도서출판 빛남을 설립했고, 99번까지 이어진 '빛남 시선'을 펴냈다. 1990년에 출간한 김종 시인의 시집 '아내라는 이름으로'가 널리 알려졌다. 1993∼1998년 계간 종합 문예지 '지평의 문학'(1996년 통권 5호부터 '문학 지평')을 발행했다. 빛남출판사는 지역 문인이 모이는 사랑방 역할을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만남을 위하여' 등 14권의 시집과 시선집 '소금을 뿌리며'를 냈다. 창릉문학상(2010), 부산펜문학상(2015), 부산시문화상(2017), 한국현대시인상(2017), 김민부문학상(2018)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목경희씨와 사이에 2녀(이시원·이빛남)와 사위 조선국씨 등이 있다. 빈소는 부산 메리놀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18일 오전 9시, 장지 부산추모공원. ☎ 051-465-1024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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