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창구는 혼란 없네요"..'평균 연봉 1억' 금융노조 총파업
전종헌 2022. 9. 16. 13:48
"시중은행 노조원 파업 참여 적어"
세종대로 교통통제.."짜증난다"
세종대로 교통통제.."짜증난다"
임금 인상과 근무시간 단축, 지방이전 반대 등을 요구하는 시중은행과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 노조를 포함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예정대로 16일 하루 전면 파업을 선언했다. 2016년 이후 6년 만의 총파업이다.
그러나 시중은행 노조의 파업 참여율이 낮아 당초 우려됐던 일선 창구에서 업무 차질이나 고객 대응 혼란은 크게 발생하지 않는 모습이다.
시중은행과 산은, 신용보증기금,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금융노조 소속 노조원들은 이날 업무를 중단하고 총파업에 들어갔다.
금융노조 측은 전국 7000여 사업장에서 10만명이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금융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총파업 집회도 열고 용산 대통령실 인근까지 행진한다.
이날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2만명의 노조원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앞서 노조는 임금 5.2% 인상, 주 36시간(4.5일)제 시범 운영, 임금피크제 개선, 국책은행 지방이전 추진 중단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단체 교섭을 벌였지만 타결을 보지 못했다.
일단 우려를 샀던 시중은행 창구에서 큰 혼란은 없는 모습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한, 농협, 우리은행에서 100여명이 이날 총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선 고객 창구는 평소와 같은 모습으로 혼란이나 업무 공백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2016년 총파업 때도 전체 은행권의 파업 참가율은 15%, 4대 시중은행 참가율은 2.8%로 높지 않은 수준이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금융노조의 총파업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 서민 경제가 금리 상승과 고물가로 어려운데 평균 연봉이 1억원에 달하는 '귀족 노조'의 적반하장식 파업이라는 비판이다.
금융노조의 총파업으로 광화문과 시청 일대 도로가 통제되면서 교통체증도 빚고 있다. 한 시민은 "(집회를 하고 있는) 사람들 때문에 아침부터 짜증이 난다"고 말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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