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방지 아이디어 내라" 추모할 틈 없는 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가 지난 14일 신당역 역무원 살인사건이 발생한 직후 사업소별로 '재발방지 대책 수립 아이디어를 제출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블라인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 서울교통공사에서 제작해 배포한 것으로 보이는 공문 이미지가 공유되고 있다.
해당 공문에는 "신당역 여직원 사망사고 건 관련해 국무총리 지시사항으로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수립 아이디어가 필요하니 사업소별로 의견을 제출해달라"는 내용과 함께 "상황이 어렵다"라며 동참을 호소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한덕수 총리는 지난 15일 신당역 역무원 살인사건의 원인을 신속히 파악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같은 지시를 받고 서둘러 현장 직원들에게 공문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사건이 터지고 나서 뒤늦게 재발 방지 대책 아이디어를 모집한 점을 지적하며 추모 분위기 속에서 아이디어 모으기에 급급한 것은 섣부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또 '사망 사고', '아이디어' 등의 단어는 적절하지 않다고도 했다.
SBS 보도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 측은 공문에 대해 "국무총리 지시가 있기 전부터 해당 부서는 대책 마련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라며 "급하게 공지를 내다보니 단어 선택에 더 신경 쓰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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