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中의 '주니어 파트너' 전락.. 양국 관계 불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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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중국 관계에서 러시아가 점점 중국의 '주니어 파트너'(junior partner)가 돼 가고 있다."
영국 BBC의 러시아 전문가가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지켜본 뒤 내놓은 논평이 눈길을 끈다.
그는 "국제정치에서 '영원히 좋은 친구'란 없다"며 "설령 겉으로 그렇게 보일 지라도 러시아·중국 관계는 점점 더 불평등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등하지 않고 무게중심이 중국 쪽에 있는, 그러니까 러시아는 기껏해야 열등한 파트너에 불과한 관계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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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에서 '영원히 좋은 친구'는 없어"
옛 '러 영향권' 중앙아시아도 中에 기울어
“러시아·중국 관계에서 러시아가 점점 중국의 ‘주니어 파트너’(junior partner)가 돼 가고 있다.”
로젠버그는 이날 우즈베키스탄에서 개막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된 푸틴·시진핑 양자회담에서 시진핑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의문과 우려”를 표한 점에 주목했다. 푸틴 역시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인정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적어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바라보는 시각에선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상당한 간극이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이를 두고 로젠버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중국 정부에 불안감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크레믈궁조차 그 점을 시인할 거라고는 예상치 못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어 미국을 공동의 적으로 삼아 서로 ‘영원히 가장 좋은 친구’(best friends forever)인 것처럼 행동한 러시아와 중국의 사이가 확 달라졌다고 단언했다. 그는 “국제정치에서 ‘영원히 좋은 친구’란 없다”며 “설령 겉으로 그렇게 보일 지라도 러시아·중국 관계는 점점 더 불평등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등하지 않고 무게중심이 중국 쪽에 있는, 그러니까 러시아는 기껏해야 열등한 파트너에 불과한 관계라는 뜻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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