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컸으면.." 키 작은 형제의 모험극 '합★체'..'수어 그림자'통역 시도

유동주 기자 2022. 9. 1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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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사계절 문학상 대상을 받은 박지리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음악극 '합★체'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18일까지 초연에 들어갔다.

저신장 장애인 아버지와 비장애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쌍둥이 형제 '오합'과 '오체'의 '작은 키'에 관한 성장담이다.

'작은 키'때문에 학교에서 "니들은 이름처럼 '합체' 좀 해야겠다"는 놀림을 받던 형제가 '키 크는 비기'를 전수받고자 계룡산에서 특별 수련을 한다는 줄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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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징 달오름극장, 15일부터 18일까지 초연
가운데 두 주연배우 양 옆에 수어통역을 하는 그림자 배우가 동시 연기를 하고 있다. /사진=국립극장


8회 사계절 문학상 대상을 받은 박지리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음악극 '합★체'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18일까지 초연에 들어갔다.

저신장 장애인 아버지와 비장애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쌍둥이 형제 '오합'과 '오체'의 '작은 키'에 관한 성장담이다. '작은 키'때문에 학교에서 "니들은 이름처럼 '합체' 좀 해야겠다"는 놀림을 받던 형제가 '키 크는 비기'를 전수받고자 계룡산에서 특별 수련을 한다는 줄거리다.

공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쌍둥이 '합'과 '체'를 연기하는 주연배우가 수어 통역을 포함해 사실상 4명이란 점이다. '그림자 배우'처럼 수어 통역을 하기 때문에 '합'과 '체'의 움직임을 따라 수어 통역을 하는 배우에 더 시선이 가기도 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소위 '배리어 프리(Barrier-Free·무장애)' 공연을 지향하는 '합★체'는 춤과 연기를 동시에 하는 수어 배우들의 연기도 볼 만 하다.

음성해설도 상황에 따라 충분히 이뤄진다. 원작 소설에는 잠깐 나오는 라디오DJ 배역 '지니'의 역할을 키워 극 내내 일종의 '변사(辯士)' 처럼 기능하도록 했다. 대사 자막도 무대 양 옆에 설치된 스크린으로 제공된다. 17일 공연 전엔 시각장애인 관객을 위한 터치 투어(Touch Tour)를 마련해 관객들이 무대에 올라 해설자의 설명과 함께 무대와 소품 등을 직접 만지고 느껴볼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예매가 어렵거나 휠체어 이용 등 공연 관람에 지원이 필요한 경우엔 국립극장 고객지원센터로 문의시 도움을 준다.

사진=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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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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