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 수상' 이정재 "남우주연상 호명 당시 '내 이름 맞나?' 생각 스쳐..시즌2 기대해 달라"('오징어게임')

강효진 기자 2022. 9. 1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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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재가 에미상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오징어 게임'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가 16일 오후 12시30분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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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이정재가 에미상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오징어 게임'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가 16일 오후 12시30분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황동혁 감독, 제작사 싸이런 픽쳐스 김지연 대표, 배우 이유미, 채경선 미술감독, 심상민 무술팀장, 이태영 무술팀장, 김차이 무술팀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일정상 참석하지 못해 영상으로 등장한 이정재는 수상 당시를 회상하며 "아주 짧은 순간이었는데도 내 이름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0.1초 사이에 '맞나? 아닌가?'라는 생각이 스쳤다. 여전히 한국의 많은 동료 분들의 축하 문자가 오고 있다. 일일이 감사 답장 쓰다보니 조금 실감이 난다. 대한민국 시청자 분들에게 더더욱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징어 게임'으로 많은 뉴스가 나오고 상도 받았지만, 그보다 기쁜 것은 한국 콘텐츠가 많은 세계인과 만나고 사랑받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자체가 가장 큰 의미다. 앞으로도 제2, 제3의 '오징어 게임'같은 콘텐츠가 나와서 더 많은 한국의 훌륭한 필름메이커와 배우 분들이 세계인들과 만나는 자리가 있길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감독으로도 활약 중인 그는 "'헌트'라는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하고 제작하게 되면서 저 역시 마찬가지로 한국 콘텐츠, '헌트'가 세계인들과 만나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조금씩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알리는데 어떻게하면 더 크고 의미있게 알릴 수 있을까 더 깊이 고민하고 있다. 저희 회사 내에서 우성 씨와 같이 다음 콘텐츠를 어떻게 해야 더 좋을지 고민하고 있다. 연기는 당연히 좋은 캐릭터, 신선한 연기로 여러분께 선보여야 할 것이고 제작이면 제작, 연출이면 연출대로 어떻게 하면 의미있는 콘텐츠 만들지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그는 "전세계 오징어게임 팬 여러분 감사드린다. 이 모든 영광은 여러분의 응원과 성원으로 이뤄진 것이고 모든 기쁨은 모두의 기쁨이라고 생각한다. 감사드리고 '오징어 게임' 시즌2 기다려주시길 바란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 1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미국 TV부문 최고 권위 시상식인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이하 에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까지 6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고 감독상(황동혁)과 남우주연상(이정재)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비영어권 작품 최초 수상 기록이다.

또한 이에 앞서 지난 5일 열린 '제74회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는 이유미가 여우게스트상을 수상했으며, 프로덕션디자인상, 스턴트퍼포먼스상, 시각효과상까지 4관왕에 올랐다. 이로써 '오징어 게임'은 이번 에미상 시상식에서 6관왕의 영예를 안게 됐다.

지난해 9월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넷플릭스 TV(비영어) 부문에서 작품 공개 후 28일 동안 누적 시청량 기준 16억5045만 시간을 기록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LA시의회에서 '오징어 게임'이 미국 대중문화에 미친 영향력을 기리며 매년 9월 17일을 '오징어 게임의 날'로 선포하는 등 명실상부 전세계 최고의 화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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