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력 키운 태풍 난마돌, 월요일 한반도 최근접..사람 날릴 위력 성장

18일부터 영향권..20일 오전까지 한반도 인근서 영향
남해상·동해상 최고 10m 물결..경상해안 120mm 폭우

▲ 제14호 태풍 ‘난마돌’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16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남쪽에서 본격적으로 북상을 시작한 제14호 태풍 난마돌은 17일 오전 최대 풍속이 시속 169㎞까지 빨라지며 강도가 ‘매우 강’으로 세질 전망이다.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은 18일 오후부터 시작되겠고, 그 영향으로 다음 주 월요일인 19일 경상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난마돌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860㎞ 해상까지 진출했으며 시속 12㎞ 속도로 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55hPa(헥토파스칼)이고 최대풍속은 40㎧로 강도는 ‘강’으로 분류된다. 이 세기는 기차가 탈선할 정도의 바람 위력이다.

난마돌은 이는 오전 4시 발표 당시 시속 6㎞보다 2배로 빨라진 속도로 부석진 중인데다 점차 이동 속도가 빨라지면서 시간당 20㎞ 안팎의 속도로 우리나라에 접근하겠다.

난마돌이 17일 오전 9시 오키나와 동쪽 470㎞ 해상에 이를 때에는 강도가 ‘매우 강’이 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한다.

▲ 천리안 2A호 위성이 관측한 12호 태풍 무이파와 14호 태풍 난마돌의 모습.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난마돌이 18일쯤 오키나와를 통과해 규슈 남서쪽 해상에 이른 뒤 19일쯤 규슈 북부지역에 상륙하고 20일 다시 바다로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난마돌 중심위치에 대한 수치예보모델 예측치 사이 편차가 200~300㎞이고 한 수치예보모델이 초기조건을 달리해 내놓는 여러 예측치 간 편차가 300~500㎞에 달하는 등 아직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우리나라에 가장 강한 영향을 미칠 시기는 19일 오전쯤이다. 현재까지 예상대로라면 난마돌은 19일 오전 0시부터 낮 12시 사이 우리나라에 가장 근접해서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후 일본 규슈, 혼슈 인근을 지나친 뒤 20일 오전 3시 일본 센다이 서남서쪽 약 49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겠다. 이 지점은 독도에서 350㎞, 울릉도에서 440㎞가량 떨어진 지점이라 이때쯤 태풍 영향권(반경 320㎞)에서 벗어나겠다.

▲ 6일 오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남부지방을 강타할 당시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에 거대한 파도가 덮치고 있다. 연합뉴스

난마돌 진로가 전반적으로 한반도와 가까워지면서 초속 15m 이상의 강풍반경에 제주, 경남권뿐만 아니라 전남 동해안까지 새로 포함됐다.

남해상과 동해상 파고가 최고 10ｍ를 넘기도 하겠으며 제주에는 폭풍해일이 닥칠 수 있고 경상해안과 동해안에는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서기도 하겠다.

육지에서는 경상해안을 중심으로는 강풍과 많은 비가 예상된다. 경상해안에 30~80㎜, 많은 곳엔 120㎜가량의 비가 올 전망이다.

남해 동부와 동해 남부, 제주, 경상 해안엔 중심 순간 최대풍속 20~30㎧(시속 72~108㎞) 바람이 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