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WMD 핵심인사들, 신범철 차관에 B-52 탑재 저위력핵무기 공개

정충신 기자 2022. 9. 1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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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신범철 국방부 차관 일행이 EDSCG 회의를 앞두고 15일(현지시간) 앤드루스 합동기지 내 B-52 전략폭격기의 핵탄두 탑재 부분을 확인하고 미 국방·국무·방산 부문 고위인사들과 연쇄회담을 갖는 등 광폭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신 차관은 전날인 14일(현지시간)에는 워싱턴 D.C.를 방문, 미국 국방부에서 하이디 슈 연구공학차관, 윌리엄 라플랑 획득운영유지차관과 각각 양자회담을 갖고 한미 국방과학협력 및 방산 공급망 확대 등 한미 국방·방산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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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철 앤드루스 기지 : 신범철 국방부차관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앤드루스 합동기지를 방문, 미측 확장억제 담당 인사들과 B-52 전략폭격기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 5번째부터 비핀 나랑 우주정책 수석부차관보, 하대봉 방위정책관, 신범철 국방부차관, 싯다르트 모한다스 동아시아 부차관보, 리처드 존슨 핵·WMD 대응 부차관보. 국방부 제공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신범철 국방부 차관 일행이 EDSCG 회의를 앞두고 15일(현지시간) 앤드루스 합동기지 내 B-52 전략폭격기의 핵탄두 탑재 부분을 확인하고 미 국방·국무·방산 부문 고위인사들과 연쇄회담을 갖는 등 광폭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국방 고위인사의 앤드루스 합동기지 방문도 매우 이례적이다. 신 차관은 앤드루스 합동기지 방문 때 미 국방부 비핀 나랑 우주정책 수석부차관보, 싯다르트 모한다스 동아시아부차관보, 리처드 존슨 핵·WMD(대량파괴무기) 대응 부차관보 등 확장억제를 담당하는 미 고위 인사들이 함께 했다. 신 차관은 미측으로부터 유사시 한반도에 전개하는 美 전략자산의 능력과 운용체계 등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측은 한미 EDSCG의 목적과 취지에 부합되게 한국 대표단이 현장에서 미 전략자산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특별히 자리를 마련했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미 대표단은 B-52 전략폭격기 등 유사시 한반도에 전개하는 전략자산과 저위력핵무기의 종류 및 운용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듣고 토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미측이 B-52 전략폭격기에 저위력 핵무기를 탑재하는 제원들에 대해 상세한 설명하고 토의하고 그같은 장면을 공개한 것 역시 매우 이례적이다. 북한의 선제핵사용 및 핵사용 법제화에 대해 한미가 긴밀하게 대응하고 있음을 과시하기 위한 조치다.

신 차관은 이어 캐슬린 힉스 미 국방부 부장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구현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워싱턴DC에서 16일 개최 예정인 EDSCG를 계기로 진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비한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위해 더욱 실효적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신 차관은 이어 지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조 윌슨 미 하원의원과 만나 윌슨 의원이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의정활동을 펼친 점과 특히 최근 하원 본회의를 통과한 2023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에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이 반영되도록 노력해준 데 깊은 사의를 표했다. 윌슨 의원은 미 주방위군 복무 및 하원 군사위원회 활동 경험을 언급하며 앞으로 한미 연합방위태세가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신 차관은 전날인 14일(현지시간)에는 워싱턴 D.C.를 방문, 미국 국방부에서 하이디 슈 연구공학차관, 윌리엄 라플랑 획득운영유지차관과 각각 양자회담을 갖고 한미 국방과학협력 및 방산 공급망 확대 등 한미 국방·방산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미국이 2018년 과학기술 발전 전략을 총괄하는 연구공학차관실을 신설한 후 한미가 차관급 양자 회담을 개최한 것은 처음이었다.

신 차관은 현재 미국이 세계 28개국과 국방상호조달협정을 체결해 방산 협력을 추진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한국도 미국과 협정을 체결해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고 대미 방산협력 확대를 통한 상호이익을 증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라플랑 차관은 "미국도 한국과의 국방상호조달협정 체결을 검토 중"이라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신 차관은 미국 조지타운대 법학박사 출신으로 한국국방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외교부 정책기획관,국립외교원 교수,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을 거치며 미국 내 국방·외교·안보 분야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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