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업용 메타버스 '메타라운지' 직접 체험해보니

서정윤 기자 2022. 9. 1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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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메타버스는 무엇이 다를까.

KT는 기존에 나와있는 B2C 타깃 메타버스들이 흥미와 오락 위주의 기능을 강화했다면 메타라운지는 철저하게 비즈니스 수요에 맞춰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보안을 강화해 기업들이 메타라운지 내부에서 믿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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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서 자료 공유하고 화상회의도 가능

(지디넷코리아=서정윤 기자)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메타버스는 무엇이 다를까. 메타버스 내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는 있을까. KT가 선보인 B2B 메타버스 '메타라운지'는 이런 의문을 깔끔하게 해소시켜줬다. 기존 메타버스들이 오락과 게임의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면, 메타라운지는 업무용 툴에 더 가까웠다. 

KT는 15일부터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2022'에 참가해 메타라운지를 선보였다. KT는 메타라운지를 통해 B2B를 중심으로 회의, 교육, 세미나, 컨퍼런스 등의 활동을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자료 공유와 화상 회의 가능한 메타버스

직접 사용해본 메타라운지는 회의에 필요한 기능이 대부분 포함돼 있었다. 채팅과 자료 공유, 영상 공유는 물론 화상회의도 가능했다. 또한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갖추고 있어 각각의 기능들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메타라운지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일정을 만들거나 초대를 받아야 했다. '마이 라운지' 코너에서 라운지 접속 일정이 있는지 확인한 후 메타라운지에 접속했다. 메타라운지는 비즈니스홀과 커퍼런스홀, 아카데미홀, 야외무대로 구성돼 있다. 

내부에 접속하자 거대한 스크린을 마주할 수 있었다. 사용자는 스크린을 통해 원하는 자료와 영상을 공유할 수 있고, 내부 자료 뿐만 아니라 URL을 통해 외부 영상을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공유된 자료는 '자료리스트'를 통해 찾아볼 수 있다. 사용자들은 지금까지 공유된 자료들을 개별적으로 다운로드 받거나 한 번에 모두 내려받을 수 있다.

독특한 점은 화상회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메타버스에서 나만의 아바타를 회의실에 앉혀두는 건 물론 필요한 경우 직접 얼굴을 보며 대화할 수도 있다. 화상회의를 하며 스크린에 공유된 자료를 보는 것도 가능하다. 

사용자들끼리 친밀감을 표현할 수 있도록 간단한 모션도 구현됐다.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거나, 손을 흔드는 등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었다. 음성채팅은 물론 글자를 활용한 채팅도 가능해 편리하게 소통할 수 있었다.

■ "클라우드 기반 구동…2천명 동시 접속"

메타라운지는 최대 2천명까지 동시접속을 지원한다. 내부에서 세미나를 열거나 컨퍼런스를 열 수 있는 규모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구동되기 때문에 컴퓨터 성능에 관계 없이 원활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메타라운지는 기업 구축용 솔루션으로, 일반 소비자는 이용할 수 없다. KT는 현재 기업 세 곳과 계약을 맺고 메타라운지를 구축하고 있다. 

KT는 기존에 나와있는 B2C 타깃 메타버스들이 흥미와 오락 위주의 기능을 강화했다면 메타라운지는 철저하게 비즈니스 수요에 맞춰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회의와 심도깊은 논의, 비즈니스 격식 차리기 등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메타라운지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회의록을 자동으로 생성하거나, 실시간 통역을 하는 등 비즈니스에 필요한 기능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도 보안을 강화해 기업들이 메타라운지 내부에서 믿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꾸렸다. 

KT 관계자는 "회의 참석을 위해서는 내부 구성원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고, 회의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외부에 노출되서는 안 되는 경우도 많다"며 "B2B용 메타버스를 조사하다 보니 '우리들만의 공간'을 원하는 수요가 많았고, 이를 위해 보안에 특히 힘썼다"고 말했다. 

메타라운지는 현재 KT에서 개발 중인 B2C 타깃 메타버스인 '지니버스'와는 완전히 별개의 서비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KT 관계자는 "지니버스와 메타라운지는 타깃이 완전히 다르다"며 "앞으로 메타라운지가 B2C 서비스로 확장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서정윤 기자(seojy@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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