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상보 '주치의 소통 방해' 주장에 "간이검사 결과 바탕으로 입건했을 뿐" 반박

이상보 "마약 음성 결과 설명하려는 주치의 소통 막았다" 주장
경찰 "검사 결과 통보받지 않았으며 간이검사서 양성 판정돼 절차대로 구류했던 것" 반박

서울 강남경찰서 전경. 강남경찰서 제공

 
마약 복용 혐의로 입건됐던 배우 이상보(41)가 체포 당시 ‘경찰이 병원 검사 결과를 듣지 못하게 방해했다’고 주장한 내용에 대해 경찰이 절차에 따라 그를 구류했던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지난 15일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이씨가 체포돼 병원으로 이송된 뒤 그의 마약 투약 여부를 검사했던 담당의로부터 검사 결과를 통보받지 않았었다”며 “이씨와 담당 의사와의 소통을 방해한 적 역시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0일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이 거리를 활보한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씨에게 간이시약검사를 실시한 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그를 자택에서 체포했었다.

이날 이씨는 체포 직후 인근 병원에서 정식 마약 검사를 마친 뒤 곧바로 유치장에 구류됐고, 12일 석방된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검사 결과를 설명하려는 주치의와 간호사를 (병실에서) 계속 데리고 나가며 나와의 소통을 방해했다”고 주장해왔다.

YTN의 지난 15일 보도에 따르면 이씨는 이 병원에서 실시한 마약 검사 중 모르핀 투약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불안 증상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벤조다이아제핀과 우울증 치료제인 삼환계 항우울제는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의 간이시약검사 양성 결과에 대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며 “국과수 감정 결과와 수사 결과 등을 토대로 혐의 여부를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