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글쓰기에 심취한 97살 할머니
KBS 2022. 9. 16. 13:03
올해 97살인 호소카와 할머니.
7년 전 운영하던 미용실을 끝으로 지금은 은퇴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글쓰기 매력에 푹 빠진 그녀가 요즘 가장 자주 찾는 장소는 집 근처 기차역 휴게실입니다.
할머니가 들고 다니는 대형 돋보기는 주변 사물을 주의 깊게 관찰하기 위한 것입니다.
할머니가 최근에 쓴 짧은 시구입니다.
'오래 산다면 죽음도 두렵지 않아'.
논리적으로는 맞지 않지만 역설을 통해서 삶과 죽음에 대한 할머니의 생각이 투영됐습니다.
이런 언어 감각이 인정돼 최근 지자체에서 주최한 문학상을 3차례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호소카와 기쿠에/97살 : "좀 멋을 부려 말한다면 글쓰기는 '내가 살아있는 증거'이죠."]
할머니는 최근에 '너무 순수해서 좋아하는 여성에게 다가서지 못했던 남성과 이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된 여성'을 담은 연애 소설을 마무리했습니다.
패스트푸드 같은 사랑에 익숙한 젊은이들에게 가슴 시리는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90대 노 작가는 말합니다.
KBS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KBS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신당역 살해범 전 모 씨 오후 영장심사…추모 발길도
- “3년 만에 ‘독감 유행주의보’…코로나19와 동시 대비”
- 검찰, ‘성남FC 의혹’ 정진상 자택 등 20곳 압수수색
- 태영호 “담대한 구상, 큰 성과 없을 것…대북 추가 유인책 필요”
- 태풍 난마돌 세력 ‘강’으로 발달…제주·영남해안 피해 대비 필요
- 중·영 사이 안 좋아도…옛 식민지 홍콩서도 여왕 추모 열기 뜨거워
- “내 예금 내놔”…레바논, 장난감 총 은행강도까지
- ‘생태교육’과 ‘노동’ 사라진 교육과정…“국민 의견 반영하겠다”
-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 외교 문제로 비화하나?
- [지구촌 더뉴스] 알고 보니 훨씬 어린 ‘토성의 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