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그아호'..한국전 PK 실축→유로파 최고령 득점자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호아킨 산체스(41, 레알 베티스)가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베티스는 1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펼쳐진 루도고레츠와의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선발 출전한 호아킨은 이날 환상적인 득점을 터트렸다. 호아킨은 1-0으로 앞선 전반 39분 페널티 박스 부근 왼쪽에서 볼을 받았다. 호아킨은 틈이 생기자 오른발 감아차기 슛을 했고 공은 엄청난 궤적을 그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호아킨은 41세 56일의 나이로 유로파리그 역사상 최고령 득점자가 됐다.
호아킨은 2003-04시즌에 베티스에서 활약하며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발렌시아와 말라가를 거쳐 피오렌티나에 입단, 이탈리아 리그를 경험했다. 2015-16시즌에는 베티스로 다시 돌아왔고 8시즌 연속으로 활약 중이다.
호아킨은 주로 측면에서 플레이를 펼친다. 측면을 돌파해 패스나 크로스로 공격 기회를 만든다. 호아킨의 최대 강점은 강력한 킥이다. 오른발 킥은 정확도와 파워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데 루도고레츠전에서도 호아킨의 능력이 입증됐다.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호아킨은 스페인 국가대표로 2002 한일월드컵에 나섰다. 당시 호아킨의 나이는 20살로 어렸을 때부터 재능을 인정받았다. 호아킨은 한국과의 4강전 승부차기에서 5번째 키커로 나섰고 이운재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40대가 넘어서도 꾸준히 현역 생활을 이어간 호아킨은 유럽 대항전의 역사를 새로 쓰며 ‘그아호’(그래도 아직은 호아킨)라는 말의 의미를 지속시켰다. 호아킨은 유로파리그 최고령 도움 기록(40세 211일)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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