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여제'에 이어 '황제'도 떠난다.. 페더러, 현역 은퇴 선언

김성수 기자 2022. 9. 1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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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가 화려했던 경력의 마지막을 선언했다.

이로써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41·미국)에 이어 페더러도 같은 해에 은퇴를 하게 됐다.

페더러는 또한 ATP 투어 단식에서 103차례나 우승해 109회의 지미 코너스(은퇴·미국) 다음으로 많이 정상에 올랐고 투어 통산 1251승으로 1274승의 코너스에 이어 다승 2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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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가 화려했던 경력의 마지막을 선언했다. 이로써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41·미국)에 이어 페더러도 같은 해에 은퇴를 하게 됐다.

ⓒ로저 페더러 SNS

페더러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다음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레이버컵 대회를 끝으로 은퇴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많은 분이 알고 있듯이 지난 3년간 부상과 수술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경쟁력을 온전히 갖추기 위해 노력했지만 내 몸의 한계를 잘 알고 있다. 24년간 1500경기 이상을 뛰었고 테니스는 내가 꿈꿨던 것보다 훨씬 더 관대하게 나를 대해줬다. 이제는 경력을 마무리할 때가 됐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페더러는 이어 "다음주 열리는 레이버컵은 남자프로테니스(ATP)에서 내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테니스를 하겠지만 그랜드슬램(메이저 4개 대회)이나 투어에서는 경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윔블던 대회 이후 무릎 부상 등의 이유로 1년 넘게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페더러는 9월 레이버컵과 10월 ATP 투어 스위스 인도어 바젤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무릎 부상과 마흔을 넘긴 나이 등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레이버컵을 끝으로 코트와 이별을 고했다. 페더러는 최근 1년 반 사이에 세 번의 무릎 수술을 받고 치료와 재활을 반복해왔다.

페더러의 은퇴 무대가 될 레이버컵은 일반 투어 대회가 아닌 유럽과 월드 팀의 남자 테니스 대항전이다. 남자 골프의 미국과 유럽 대항전인 라이더컵과 비슷한 형식의 대회로 2017년 창설됐다.

페더러는 메이저 대회(윔블던, US오픈, 프랑스오픈, 호주오픈) 단식에서 통산 20회 우승해 22회의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21회의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에 이어 최다 우승 횟수 3위를 달리고 있다. 2003년 윔블던에서 처음 메이저 단식 정상을 거머쥔 페더러는 이번 은퇴 선언으로 2018년 호주오픈이 마지막 메이저 우승이 됐다. 메이저 단식 20회 우승에 가장 먼저 도달한 선수 역시 페더러다.

페더러는 또한 ATP 투어 단식에서 103차례나 우승해 109회의 지미 코너스(은퇴·미국) 다음으로 많이 정상에 올랐고 투어 통산 1251승으로 1274승의 코너스에 이어 다승 2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로저 페더러. ⓒAFPBBNews = News1

한편 페더러와 동갑인 세레나 윌리엄스 역시 11일 폐막한 올해 US오픈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쳤다. 이로써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남녀 테니스 최강으로 자리했던 두 '황제'가 같은 해에 라켓을 내려놓게 됐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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