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대러 추가 제재..당국·기업인 등 무더기 포함(종합)

이승주 2022. 9. 1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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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국제금융 제재 일조 2개 단체·개인 22명
인권유린 가해자·러 금융인프라 역할 등
주요 당국 인사, 국방·기술·전자 31개 사업체
식량불안 가중시킨 곡물절도 러 대리관리

[워싱턴=AP/뉴시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일일 브리핑하고 있다.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군으로부터 일부 지역을 탈환한 우크라이나에 조만간 무기체계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2.09.14.


[서울=뉴시스] 박준호 이승주 기자 = 미국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는 것에 공개적으로 우려도 나타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해진 국제 금융 제재에 일조한 2개 단체와 개인 22명을 제재 명단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조치는 파트너와 동맹국 사이 연계를 위해, 미 상무부와 러시아의 방산·첨단산업을 담당하는 미 국무부, 당국 등과 조율해 결정한 조치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미국은 러시아의 전쟁 범죄와 잔혹한 행위, 침략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계속해서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우크라이나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우리는 군대를 재건하고 폭력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고 푸틴을 재정적으로 고립시키는 방식으로 러시아를 위축시킬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제재 명단에는 수만 명의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추방해온 러시아를 도운 마리아 리보바-벨로바 등 인권 유린 가해자도 포함됐다. 러시아 미르 결제카드망을 운영하는 러시아 중앙은행 소유 법인인 국가결제카드시스템(NSPK) 등 중앙은행 소유 법인인 국가결제카드시스템(NSPK) 등 러시아 금융 인프라에서 역할을 하는 기관도 제재 대상이다.

국무부는 보도자료에서 "미국은 계속해서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와 전쟁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며 "러시아의 방위 산업 기반을 지원하는 주요 첨단기술 기업과 금융 인프라에 조치를 취하고 있다. 러시아 내부에서 군사 정보기관과 인권침해 관련한 개인에 대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이 조치의 일환으로 현재 러시아군이 장악하는 우크라이나 영토에 러시아가 설치한 주요 당국 인사들과 31개 국방·기술·전자 사업체에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첨단 기술산업과 러시아 국방 산업에 대한 기여도도 더욱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사마르칸트=AP/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22.09.15.


이번 조치에는 전 세계 식량 불안을 악화시키는 우크라이나 곡물 수십만 톤을 압수하거나 절도를 감독한 5명을 포함한 22명의 러시아 대리 관리들도 지정됐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 개인과서 푸틴-시진핑 회담을 워싱턴을 걱정하게 만든 관계회복의 일환으로 묘사했다.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중국과 러시아의 긴밀한 동맹과 관계에 대한 우려를 분명히 했다"며 "목요일 회담은 그러한 동맹의 한 예"라고 덧붙였지만 더 이상의 언급은 피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백악관은 중국이 아직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를 위반하지 않았고 러시아에 직접적인 물질적 지원을 하지 않았다며 푸틴과 시 주석의 회담을 과소평가하려 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보내는 우리의 메시지는 일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에서 한 일을 감안할 때 지금은 평소처럼 어떤 종류의 사업도 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지금은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될 때가 아니다. 국제사회는 그가 우크라이나에서 하고 있는 일을 대부분 비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인들이 그들 자신과 영토 보전을 지키도록 돕기 위해 나섰다"고 말했다.

커비는 "푸틴이 매우 긴장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서는 그의 군대가 잘 되지 않고 있으며, 나는 크렘린이 그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관해 베이징에 편안히 있고 싶어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양국간 관계 증진을 위해 만났다. 이들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카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별도로 진행된 양자회담을 가졌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일대일 회담을 시작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국의 "균형있는 입장"을 평가했지만, 중국이 침공에 대해 의문과 우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는 장기간의 군사 공격에 대한 그들의 견해 차이를 은근히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CNN이 보도했다. 아울러 양측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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