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권사인데" '대무가' 박성웅x정경호, 입담만큼 기대되는 굿판 대결(종합)

장아름 기자 2022. 9. 16. 12: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무가 스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박성웅과 정경호가 '대무가'로 다시 뭉쳤다. 박성웅은 무당으로, 정경호는 빌런으로 변신했다. '대무가'는 단편의 재미를 장편으로 확장한 작품으로, 기존 배우인 양현민 류경수에 박성웅 정경호의 합류로 더욱 다채로운 재미를 자신했다.

15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대무가'(감독 이한종)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한종 감독을 비롯해 박성웅, 양현민, 류경수, 정경호, 서지유 등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대무가'는 용하다 소문난 전설의 '대무가' 비트로 뭉친 신(神)발 떨어진 세 명의 무당들이 각자 일생일대의 한탕을 위해 프리스타일 굿판 대결을 펼치는 통쾌한 활극을 그리는 영화다.

대무가 스틸

이날 이한종 감독은 초자연적인 소재와 우리가 처한 현실을 접목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이어 그는 "영화를 관통하고 있는 사회문제가 청년실업인데 취업준비생이 10주 단기 속성 무당 학원에 다니게 되면 재밌을 것 같다 했다"며 "그런 그가 '죽은 자를 다시 살리는 대무가를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에서 아이디어가 시작됐고, 무당들이 얽히는 이야기에 매력적인 빌런이 합세를 하면, 배틀을 하게 되면 스타일리시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겠다 했다"고 덧붙였다.

박성웅은 신(神)발 떨어진 마성의 무당 마성준으로 분했다. 그는 출연 이유를 묻는 MC 박경림의 질문에 "좋아서요!"라고 답했다. 이어 "'대무가'라는 단편영화가 있었는데 그걸 먼저 접하게 됐다"며 "그걸 딱 보게 됐는데 15분 만에 느낌이 왔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단편 영화가 40분짜리였는데 처음엔 예산이 적어서 퀄리티를 의도적으로 떨어뜨리고 뒤로 갈수록 좋아지게 했더라"며 감독이 영특하다고 칭찬했고, "출연을 15분 만에 결정했다"고 털어놨다.

또 박성웅은 무당 마성준으로 출연하게 된 데 대해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스스로 질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게 도전이 됐다"면서도 "그런데 어머니가 싫어하시겠죠, 권사님이시니까"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또 박성웅은 "연기니까"라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박성웅은 "시사회 때 어머니를 모실 것인지"라는 질문에 "오신다고는 하시는데"라며 "모실 예정"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성웅은 '대무가'의 재미를 자신했다. 그는 "대무가는 단편에서 시작해서 장편이 됐다"며 "단편 주인공 배우에 저와 정경호 배우가 합류해서 더욱 다채롭게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그는 "내부 시사회를 했는데 너무 재밌게 봤다"고 자랑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한종 감독도 여러 번 영화를 봤음에도 "최종 버전이 지난주에 나왔는데 한번도 안 놓치고 끝까지 봤다"고 거들었다.

대무가 스틸

양현민은 스타트업 무당 청담도령 역을 맡아 극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는 "단편부터 참여했는데 장편에도 참여를 무조건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또 다른 대무가가 나온 것 같아서 좋다"며 "신기하고 감독님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류경수는 취준생 무당 '신남'으로 변신했다. 그는 장편이 나온 소감에 대해 "사실 저는 조금 떨떠름 했다, 왜냐하면 단편 때 재밌고 끈끈했는데 좋았던 기억이 안 좋게 사라지지 않을까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촬영을 마친 후에는 "더 좋은 기억이 생겼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박성웅 양현민 류경수의 굿판 장면 비화도 들을 수 있었다. 박성웅은 보조출연자들로부터 리허설 당시 기립박수를 받았던 일화를 공개했고, 이에 양현민은 "영화가 아닌 공연을 하는 느낌 같았다"고 칭찬했다.

정경호 또한 "저희 영화는 이 장면을 위해 달려오기도 했다, 세 분은 다른 촬영날에도 이 장면 연습을 계속할 정도로 달려왔었다"며 "너무 잘 나온 것 같아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박수를 치고 싶을 정도로 감격했다"고 회상했다.

대무가 스틸

정경호는 극 중 극악무도한 빌런 손익수로 나선다. 그는 출연 과정에 대해 "박성웅 선배님과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를 촬영하다가 밥을 먹는데 성웅이 형이 고민하시더라"며 "'새 영화에 들어가야 하는데 나쁜 놈이 잘 안 떠오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요? 제가 할까요?' 했다"며 "'대무가' 단편을 보여주셨는데 너무 재밌더라, 좋은 기회가 왔다"고 털어놨다.

이에 박성웅은 "캐스팅 디렉터에 제 이름이 올라갈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한종 감독은 "작품을 선택해주신 것에 무한한 영광을 느끼고 있다"고 화답했다.

정경호는 극 중 최강빌런 손익수를 연기한다. 그는 "빌런은 안 해봤는데 영화상에서 나쁜 놈을 맡았다기보다는 원래 만들어놓은 단편이 있으시니까 어떻게 하면 (악역으로 작품에) 어울릴까 생각을 많이 했다"며 "감독님과 얘길 하며 찾아갔는데 좀 더 나쁜 놈을 만들어간 게 기억에 남는다, 해보지 않았던 것을 해보려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성웅 정경호는 '라이프 온 마스'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에 이어 '대무가'까지 세 번의 호흡을 맞췄다. 이에 박성웅은 "경호와는 세 번 했으니까 97번 더 남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프 온 마스'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우리가 왜 이제야 만났을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는 정경호가 저를 추천해줬고 '대무가'는 제가 정경호를 추천해줬는데 이 작품의 빌런을 흔쾌히 해줄지 확신이 없었는데 훌륭하게 소화를 해내줬다"며 고마워했다. 끝으로 그는 "다음에도 기회가 생기면 무조건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정경호 또한 "박성웅 형과 2018년, 2019년, 2020년까지 함께했다, 늘 현장이 떨리는데 어딜 가든 성웅이 형이 있으니까 너무 행복하더라"며 "같이 호흡하고 연기하는 3년동안 너무 행복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기회가 있으면 또 같이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이한종 감독은 "두 분의 케미스트리가 마블 유니버스처럼 무한 확장성을 갖고 있다 생각한다"며 "새로운 모습을 창출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끝으로 이한종 감독은 단편에서 함께 해준 양현민 류경수의 가능성을 높게 봤었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박성웅 정경호의 합류가 '대무가'에 힘을 실었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귀인이 나타날 것 같다 했는데 귀인이 나타나서 가족이 됐다"면서도 "참고로 저희 어머님도 권사님"이라고 밝혀 좌중을 폭소케 했다.

한편 '대무가'는 오는 10월12일 개봉한다.

aluemcha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