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젤렌스키 고향 폭격..댐 터져 '물바다'

조명아 2022. 9. 1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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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뉴스] ◀ 앵커 ▶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받은 무기를 이용해 하르키우주 지역을 탈환하는 등 북동부 지역에서 선전하자, 러시아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인 우크라이나 중부 크리비리흐 지역의 댐을 공격해 도시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조명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도로가 물에 잠겨 강처럼 변했습니다.

집 안에도 물이 들어차 가구와 집기들이 모두 물에 젖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하르키우 등 북동부 지역에서 영토 탈환전 속도를 내자, 러시아가 미사일로 중부 도시 크리비리흐의 수자원 관리 시설을 공격한 겁니다.

이번 공격으로 인구 65만 도시인 크리비리흐를 가로지르는 댐이 터져, 2개 지역, 22개 거리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이 지역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반격에 대한 보복 행위"라며 러시아를 맹비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군사적 가치가 전혀 없는 시설을, 실제로는 수십만 명의 민간인을 공격하는 행위는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서 패배하는 또다른 이유입니다."

우크라이나의 반격으로 수세에 몰린 러시아는 미국을 향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제공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만약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제공을 결정한다면 이는 `레드 라인`을 넘는 것이고 분쟁의 당사자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미국의 무기 지원은) 러시아와 NATO 국가 간의 직접적인 군사적 충돌의 위험성을 더 커지게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지금까지 최대 사정거리 80㎞의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해왔습니다.

다만 그 이상 사거리의 미사일을 공급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공개적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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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아 기자 (ch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1200/article/6408362_357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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