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반 나왔다"..NCT 127, '질주'로 던진 승부수 [종합]

그룹 NCT 127(엔시티 127)이 자신감으로 무장한 '명반'으로 돌아왔다.

NCT 127은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신천동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 방돔에서 정규 4집 '질주 (2 Baddies)' 발매 기념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NCT 127의 컴백은 지난해 발매한 정규 3집 '스티커(Sticker)' 이후 1년 만이다. 이날 도영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멤버 모두 '정말 명반을 만들어보자'란 생각과 마음으로 처음부터 임했던 것 같다"며 "한 곡 한 곡 정말 아끼고 열심히 하는 마음으로 준비를 해서 저희 나름대로는 명반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새 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 베일을 벗을 결과물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이들이 새 앨범을 '명반'이라 칭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도영은 "저희가 1년에 한 번씩 정규 앨범을 내면서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작 자체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첫 녹음을 시작했을 때 한 곡 한 곡 모으는 것을 신중하게 하고, 앨범 자체에 애정을 많이 녹여내고 싶다는 생각도 컸다. 마지막으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앨범을 쭉 들었을 때 한 곡 한 곡이 퀄리티가 높고 만족하는 노래들과 앨범이 나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감히 '명반'이라는 호칭을 붙여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트리플 밀리언셀러·빌보드' 성적 부담? 그보단..."

NCT 127은 지난해 9월 발표한 정규 3집 '스티커'로 트리플 밀리언셀러를 기록함과 동시에 같은해 발매된 앨범 중 미국 '빌보드 200' 차트 최장 진입 기록 등을 세우며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굳건히 다졌다.

'트리플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던 만큼 새 앨범에 대한 전 세계 팬들의 기대가 모이는 가운데, NCT 127 멤버들은 "성적보다 팬들에게 가치가 있는 앨범이었으면 좋겠다"는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도영은 "사실 성적보다는 저희가 굉장히 오랜만에 컴백을 하는 것이다 보니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팬분들도 오랜 시간 기다려주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앨범이 나왔을 때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팬분들이 기다려주실 만한 가치가 있는 앨범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며 "전작과 이번 앨범의 성적도 물론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팬분들께서 '내가 이래서 NCT 127을 기다렸구나'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그걸로 충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작을 통해 빌보드 차트에서 굵직한 성과를 거뒀던 만큼 이번 앨범으로 목표하는 빌보드 기록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쟈니는 "항상 저희도 어쩔 수 없이 목표를 세운다면 1위인 것 같다. 항상 1위를 목표로 삼아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조금씩의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이번 목표도 1위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질주', NCT 127 그 자체"

동명의 타이틀 곡 '질주 (2 Baddies)'는 중독성 강한 시그니처 신스 사운드와 멤버들의 파워풀한 보컬이 어우러진 강렬한 힙합 댄스 곡이다. 주변의 시선을 개의치 않고 자신의 뚜렷한 주관과 뜻대로 소중한 것들을 바라보고 달리는 자만이 성장하고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가사는 NCT 127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매력을 고스란히 녹여냈다.

태용은 "타이틀 곡이니 만큼 뭔가 굉장히 떨린다. 제가 느낀대로 말씀드리자면 '질주'라는 곡은 NCT 127 그 자체의 곡이라고 말해도 무방할 것 같다. 굉장히 네오틱하고 멤버들의 악동스러운 이미지와 네오한 이미지가 잘 어우러져서 그걸 퍼포먼스로도 보여드릴 수 있는 좋은 타이틀이라고 생각한다"고 신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태일 역시 "아무래도 멤버들 모두가 처음 데모를 들었을 때부터 애정이 있었던 곡이다. 오랜만의 컴백이기도 해서 수정 녹음도 하면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도영은 "저희가 생각하기에 베이스가 굉장히 강한 곡이다. '패스터'와 '질주'를 이어서 들으시면 굉장히 좋으실 것 같다. 또 차량 안에 내장된 스피커로 들으시면 굉장히 기분이 좋으실 것 같다. 대신 적정 속도는 준수해달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NCT 127 입덕 포인트='잘 함'"

이날 기자회견 말미 NCT 127은 정규 4집 활동 포부를 언급했다.

태용은 "항상 이 일을 시작하면서 저희의 포부를 생각해온 것 같다. 매 활동마다 이야기 해온 것은 '언제나 즐겁게 하자'였다. 우리가 즐거워야 팬분들도 즐거워 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다치지 않고 즐겁게 활동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성과는 따라오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앞으로도 저희 멤버들과 함께 즐겁게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이 팀은 정말 못하는 게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이 친구들이 정말 잘 한다. 그 '잘함'이 입덕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각양 각색의 매력이 너무 많다. 잘 하는 멤버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 팀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은 만큼 이 팀을 너무 사랑하고 있다. 그 점또한 '네오'가 아닐까 싶다"며 NCT 127에 대한 애정을 당부했다.

한편 NCT 127 정규 4집 '질주 (2 Baddies)'는 이날 오후 1시 전 세계 음반 발매된다. 이어 오후 8시에는 일산 킨텍스에서 정규 4집 발매를 기념해 1만 명이 운집하는 대규모 컴백쇼 '엔시티 127 4집 '질주' 컴백쇼 - 패스터(NCT 127 4TH ALBUM '질주' COMEBACKSHOW – FASTER)'를 개최한다. 이번 컴백쇼에서 이들은 타이틀 곡 '질주'를 비롯한 정규 4집 수록곡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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