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청문보고서 미채택' 이원석·한기정 임명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이원석 검찰총장과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를 정식 임명했습니다.
야당은 국회를 무시한 인사 강행이라 비판했는데, 여당은 국정 발목잡기식 정쟁을 그만두라며 맞받았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이 이원석 검찰총장과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청문회를 마쳤지만 여야 이견 속에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자 재송부를 요청했고, 재송부 시한 만료 하루만에 곧바로 임명한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정부 구성이 늦어져 불가피했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정부 구성이 많이 늦어져서 그런 지적도 있고,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국민들께서 이분들의 자질과 역량에 대해서 이미 판단하셨을 것으로 저도 생각을 하고..."]
윤석열 정부 들어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없이 임명된 고위직 인사는 이로써 13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4명은 국회 원구성 지연 등으로 아예 청문회를 거치지 않았고, 9명은 청문보고서가 기한 내에 채택되지 않자 임명을 강행한 것입니다.
대통령실은 앞서 법정 기한을 어기며 채택을 거부하는 건 '국정 발목잡기'로 비칠 우려가 있다며 야당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심각한 결격 사유가 없는데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는 건, 국정 발목잡기라고 거들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인사 참사에도 반성 없이 '불통 폭주'를 이어가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임명은 '검찰공화국'을 완성하고 재벌·대기업 위주 시장질서를 강화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아집이라고, 민주당은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강병수 기자 (kbs03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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