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母 싫어하겠지만.." 박성웅X정경호, 무당-빌런으로 세번째 재회(대무가)[종합]
[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박성웅과 정경호의 세 번째 만남, 절친한 이들이 각각 '무당'과 '빌런'이 돼 스크린에서 재회한다.
영화 '대무가'(감독 이한종) 제작보고회가 9월 1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한종 감독, 박성웅, 양현민, 류경수, 정경호, 서지유가 참석했다.
10월 개봉하는 '대무가'는 용하다 소문난 전설의 '대무가' 비트로 뭉친 신(神)빨 떨어진 세 명의 무당들이 각자 일생일대의 한탕을 위해 프리스타일 굿판 대결을 펼치는 통쾌한 활극이다.
그동안 다뤄진 무당 소재 작품과는 달리 힙한 비트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프리스타일 굿판 배틀, 10주 단기속성 무당학원, 취업계의 블루오션 무당 등 신선하고 독특한 설정으로 10월 극장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여기에 장르 불문, 캐릭터 불문하고 완벽한 연기력을 선보이는 박성웅, 양현민, 류경수, 정경호의 새로운 조합도 개봉을 손꼽아 기다리게 만든다.
박성웅은 '대무가'에서 유아독존 한때 최고의 스타로 잘 나갔지만 지금은 신(神)빨 대신 술빨로 버티는 마성의 무당 '마성준'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양현민은 백발백중 1타 무당을 꿈꾸는 스타트업 무당 '청담도령'을 연기하며 극의 활기를 불어넣는다. 류경수는 인생 한방을 노리고 무당학원 10주 단기속성 코스를 등록한 취준생 무당 '신남'을 연기한다. 정경호가 굿판을 통해 50억 원을 손에 넣으려는 극악무도한 빌런 '손익수'역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마성의 매력' '신빨 떨어진 왕년 스타' 캐릭터를 맡은 박성웅은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스스로 질문했다"면서도 "오히려 그게 도전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권사님이라 싫어하실 텐데 생각했다. 당연히 싫어하시겠죠. 하지만 연기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어머니를 시사회 때 모실 거냐"는 MC 박경림 질문에 박성웅은 "오신다고는 하시는데.."라며 말 끝을 흘리더니 "모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동명의 단편영화부터 먼저 접했다는 박성웅은 "40분 짜리 영화를 보는데, 15분 만에 결정하게 됐다"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신뢰를 밝혔다. 이어 "'대무가'는 단편에서 시작해 장편으로 연장된 작품이다. 단편을 1분도 안 버리고 다 살려서 다채롭게 만들었다"며 "내부 시사회에서 정말 너무 재밌게 봤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리끼리만 재밌는 건 아니겠지?"라고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박성웅과 정경호가 같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정경호는 "박성웅 선배님과 함께 식사를 하는데, '새 영화에 나쁜 놈이 있어야 한다'며 고민을 하시더라. 그래서 '그럼 제가 할까요?' 했다"고 색다른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박성웅은 "캐스팅 디렉터에 제 이름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고, 이한종 감독은 "정경호 배우님이 영화를 선택해주신 것에 무한 감사를 느낀다"고 덧붙였다.
극악무도한 빌런 '손익수'로 분한 정경호는 "빌런 역할은 많이 안 해봤다"며 "감독님, 또 박성웅 선배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더 나쁜놈이 되자'고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해보지 않았던 걸 해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캐릭터를 표현하는 키워드 '매운 손'에 대해 정경호는 "첫 장면부터 매운 손을 보여준다"고 했고, 박성웅은 "저도 살짝 맛을 봤다"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한편, "정경호와 세 번 했으니까, 97번 더 남았다"고 웃으며 말한 박성웅은 "정경호와 '라이프 온 마스'를 함께 하면서 3일 밤을 새고 그랬다. 저는 3~4시간이라도 잠을 잘 수 있었지만, 정경호는 한 시간 씩만 자곤 했다. 정경호가 점점 이상해지는 걸 느꼈다. 땀을 흘리면서도 '전 더위를 안 타요' 하는데, '왜 우리가 이제야 만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는 정경호가 저를 추천해준 작품이고, '대무가'는 반대로 제가 정경호를 추천한 작품이다. 과연 해줄까 확신이 없었는데 흔쾌히 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자 정경호는 "2018년과 2019년, 2020년을 박성웅 선배님과 함께 했다. 어딜 가든 형이 있어서 행복하고 마음이 편했다. 같이 호흡하고 연기할 수 있다는 것에 행복했다. 앞으로도 기회가 있으면 물론 같이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한종 감독은 박성웅-정경호 콤비에 대해 "마치 마블 유니버스처럼 무한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작품도 있는데, 새로운 모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 기대를 자아냈다.
10월 개봉.
뉴스엔 배효주 hyo@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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