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전세계 금리 동시 인상, 내년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 경고 나서

이현택 기자 2022. 9. 1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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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의 한 유통매장이 점포정리 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전 세계 각국이 금리를 앞다퉈 올리는 ‘금리 폭탄돌리기’를 진행하는 가운데,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경제기구들이 내년에 글로벌 경기 침체가 나타날 수 있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50년만에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금리 동시 인상을 진행해 왔다”면서 “이 추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전 세계적인 기준금리 인상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내년에는 기준금리가 작년보다 평균 2%포인트 인상돼 약 4%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주요 국가 중앙은행들이 앞다퉈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 세계 경제가 내년에는 파괴적(devastating)인 침체에 머물 수 있다는 것이 세계은행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세계은행은 주요 경제 대국 통화당국들이 전체적인 긴축 규모를 줄이기 위한 공동 행동에 돌입해 달라고 촉구했다. 세계은행은 또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면서 긴축재정에만 집중하지 말고, 취약 계층을 위해서는 정부 공적부조를 제공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이런 (긴축 재정과 금리 연쇄 인상) 트렌드가 계속된다면, 신흥 시장과 개발도상국 국민들에게 파괴적이고 오래 지속되는 (피해) 결과가 초래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IMF도 “인플레가 이어지며 임금이 더 오르고, 임금-물가 상승의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중앙은행들이 더 완고하게 싸울 필요가 있지만, 침체 우려를 높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증시는 15일 또 다시 급락했다. 이날 다우지수가 2개월만에 최저치인 3만961.82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173.27포인트(0.56%) 내려간 수치다. 스탠다드앤푸어스500는 44.66포인트(1.13%) 내린 3901.35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167.32포인트(1.43%)가 빠진 1만1552.36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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