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잘하는 마크롱과 불어 유창한 찰스 3세 첫 전화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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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영국 새 국왕 찰스 3세와의 첫 전화 통화에서 양국 관계를 '결코 끊을 수 없는 끈으로 묶인 사이'(unbreakable ties)에 비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어로 올린 글에서 "지난 밤 찰스 3세와 전화로 나눈 대화에서 그의 모친인 여왕 서거에 대한 프랑스의 진심어린 애도를 전했다"며 "나는 19일 런던에서 열리는 여왕의 국장(國葬)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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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시절처럼 잘 지내기로 '의기투합'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영국 새 국왕 찰스 3세와의 첫 전화 통화에서 양국 관계를 ‘결코 끊을 수 없는 끈으로 묶인 사이’(unbreakable ties)에 비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후 각별한 애도를 표하며 영국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어로 올린 글에서 “지난 밤 찰스 3세와 전화로 나눈 대화에서 그의 모친인 여왕 서거에 대한 프랑스의 진심어린 애도를 전했다”며 “나는 19일 런던에서 열리는 여왕의 국장(國葬)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왕 서거 바로 다음날 국장 참석 의사를 밝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나 영국과 특수한 관계인 영연방 국가 정상들과 달리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까지 그에 관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여왕은 프랑스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프랑스 문화에도 각별한 애정을 지녔다. 70년의 재위 기간 중 프랑스를 국빈으로 방문한 것만 6차례에 이르며, 제4공화국(1946∼1958)과 제5공화국(1958∼현재)의 모든 대통령들을 만났다. 그중에는 프랑스의 국민적 영웅인 샤를 드골 전 대통령도 포함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서거 직후 애도 성명에서 “여왕만큼 엘리제궁 계단을 자주 오르내린 외국 정상은 없다”며 비통해했다.
찰스 3세도 프랑스어로 소통하거나 연설을 하는 데 무리가 없을 정도로 프랑스어를 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그는 프랑스는 물론 캐나다의 프랑스어권을 방문하는 경우에도 연설 전부 혹은 일부를 프랑스어로 소화해왔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찰스 3세는 영어 외에 웨일스, 그리고 스코틀랜드의 고유어를 구사할 줄 안다. 부친 필립 공(2021년 타계)이 독일계로 독일어를 유창하게 구사한 것의 영향을 받아 독일어도 조금 한다. 하지만 찰스 3세가 모국어인 영어 다음으로 잘하는 외국어는 역시 프랑스어라고 영국 언론은 소개했다.
마침 마크롱 대통령도 전임자들과 비교하면 영어를 썩 잘하는 편이다. 영어권 국가 정상 등과 전화 통화를 할 때 통역 없이 얘기를 나누고 영어로 연설도 하는 수준이다. 올해 엘리자베스 2세의 즉위 70주년 축하 연설, 그리고 그 서거를 추모하는 연설을 둘 다 영어로 소화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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