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브로맨스에 틈새?..푸틴 "中 질문과 우려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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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균열의 조짐이 감지됐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계기 정상회담 이후 7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대만 관련 행보를 규탄했고 시진핑 주석은 서로의 핵심 이익에 대해 강력한 상호 지원을 확대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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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우크라이나 관련 직접 언급 안 해
미 국무부 "푸틴이 中 우려 인정한 것 놀라워"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균열의 조짐이 감지됐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계기 정상회담 이후 7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대만 관련 행보를 규탄했고 시진핑 주석은 서로의 핵심 이익에 대해 강력한 상호 지원을 확대하자고 했다.
손발이 척척 맞는 상호 띄워주기 덕담처럼 보이지만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예사롭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해 중국의 균형 잡힌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우리는 이에(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당신들의 질문과 우려에 대해 이해한다. 그 전에도 밝혔지만 오늘 만남에서 우리의 입장을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공개된 두 정상의 모두 발언과 회담 후 양측에서 나온 결과 발표에는 중국이 제기한 질문과 우려가 어떤 것인지, 러시아가 어떻게 설명했는지 나와 있지 않다.
하지만 중국에서 질문과 우려를 갖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중-러간에 완벽한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음은 충분히 알 수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푸틴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했을 당시 두 정상은 양국 간 우정에 제한이 있을 수 없다고 다짐한 바 있고, 이후에도 두 정상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무제한 우정을 강조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푸틴 입에서 중국의 질문과 우려를 이해한다는 발언이 튀어나온 것이다. 푸틴의 발언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러시아가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 관심을 끈다.
미국도 푸틴의 이 발언에 주목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중-러 정상회담이 끝난 지 몇 시간 만에 내놓은 논평에서 "시 주석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는 것을 푸틴이 분명히 인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그런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은 놀랍지 않지만 푸틴 대통령이 중국의 우려를 명백하게 인정했다는 점은 다소 신기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지키고 있으며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된 문제에 대한 개별 국가의 도발적인 움직임을 비난하고 있다고 직격 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가 발표한 자료에는 '우크라이나' 단어 자체가 없었고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에서 고전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지지나 이해, 군사·경제적 지원 등에 대해서 언급한 내용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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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ahn8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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