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정부 질문 전초전..대통령실 의혹 등 맹공

심동준 2022. 9. 16. 11:5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전북 전주에서 현장 최고위
박홍근 "양치기 예산 편성"
영빈관 신축 예산 등 지적
인사, 신당역 사건 등 언급
이재명 "여론 반하는 예산"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16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9.16. pmkeul@newsis.com

[서울·전주=뉴시스] 심동준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전북 전주를 찾아 민생을 강조하면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내주 예정된 대정부 질문 과정에서 이뤄질 전방위적 공세 일면도 엿보인다.

16일 민주당은 전북도청에서 두 번째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정부 규탄 목소리를 냈다. 대통령실 이전과 영빈관 신축 예산, 쌀값 불안, 김건희 특별검사법 등 다양한 지적이 쏟아졌다.

먼저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양치기 예산을 편성해 가뜩이나 민생고로 힘든 국민을 또 다시 속였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앞에 호언장담한 이전 비용 496억원이 완전히 새빨간 거짓말이었음이 또 확인됐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더 얼마나 더 숨은 예산이 나올지 우려스럽다"며 "대통령실은 한 손으론 국민 혈세를 펑펑 쓰면서 다른 한 손으론 민생 예산을 쥐어짜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당선인 시절 기존 청와대 영빈관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힌 건 대통령 자신"이라며 "국민 앞에서 양말 뒤집듯 거짓말하는 것을 제대로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병도 전북도당 위원장은 민주당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 출범을 상기하고 정부에 대해 "출범 넉 달을 넘겼다기엔 믿기 힘든 의혹이 많다"며 "제기된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국민 앞에 명명백백 밝히겠다"고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 이전 비용 496억원 든다고 했던 건 뻥이었나"라며 "국민 원성이 높고, 국민 분노가 점점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에 가선 전기차에 뺨 맞고, 중국 박물관에선 한중일 청동기 유물전에서 고구려·발해 영토가 빠지는 불상가가 났다", "태양광으로 전 정부 꼬투리를 잡으려 한다"는 등 지적을 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국책은행 기업 여신의 민간은행 이관 시나리오가 추진되고 있다는 의혹을 언급하고 "공기업 정상화를 명목으로 국부를 유출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실 이전과 영빈관 신축 문제를 짚고 "예부터 폭군, 망군 시기 왕은 본인만 위한 궁전과 무덤을 짓기 위해 수탈하고 신하는 이권 챙기려 백성 재산 뺏는 일이 벌어졌다. 말로만 듣던 그 일들이 버젓이 벌어지려 한다"고 우려했다.

나아가 보건복지부 장관 인선 등을 지적하면서 "두 번 복지부 장관 후보자 낙마를 겪었음에도 달라진 게 없다"며 "문제 일으킨 인사에 재편이나 재검증 논의조차 없단 게 현 정권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했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16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9.16. pmkeul@newsis.com

서영교 최고위원은 양곡관리법 개정안 추진 관련 국민의힘 반발을 지적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쌀 매수 관련 페이스북 게시물을 올렸단 점을 상기하고 "뒤로 영빈관 예산이나 집어넣고 있다"고 규탄했다.

더불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을 언급하고 "특검을 거부하는 자는 주가조작을 비호하는 자, 특검을 거부하는 정당은 주가조작을 비호하는 정당"이라며 "특검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른바 '신당역 사건'을 언급하면서 "과연 이 땅에 국가가 존재하는지, 대한민국이 내 생명을 지켜주는지 의문"이라며 "국민은 한 명 사망이란 표현 아래 숫자로만 존재하는 건 아닌가란 생각마저 든다"고 말했다.

또 "법과 원칙에 따라 잘못된 것은 처벌하고 빨리 해결하겠단 게 윤석열 정부 기조 아닌가"라며 "온 세상에 검찰들이 넘쳐나는 것 같은데 왜 그녀(피해자) 목소리가 이렇게 묵살돼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태풍 힌남노 피해를 지적하고 "윤석열 정부는 피해 기업에 으름장을 놓고 있다. 피해 복구를 지원해도 부족할 판에 책임 소재를 가린단 것"이라며 "피해도 억울한데 왜 피해 입었는지를 소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조사 핑계로 정상화 시기가 늦어진다면 모든 건 윤석열 정부 책임"이라며 "천재지변까지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이제라고 국민을 위한 작은 생각이라도 하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선 이재명 당대표 차원의 공개 지적도 있었다. 이 대표는 "깜짝 놀랐다. 영빈관 짓는 878억원이면 수재민 1만 가구에 약 1000만원 가까이 줄 수 있는 돈이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또 "국회에서 동의하지 않으면 못 하는 것 아닌가", "국민 여론에 반하는 예산을 통과되지 않도록 하는 건 우리 의무"라고 했으며 "현안을 찾아 신속 처리해 주는 게 국민께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agai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