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 2인자, 사버 구단주 '퇴출' 요구하다[NBA]

김하영 기자 2022. 9. 1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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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지분을 2번째로 많이 갖고 있는 잠 나자피. 피닉스 소속 기자 존 보이타 제공



피닉스 선즈(이하 피닉스)의 지분을 2번째로 많이 가지고 있는 잠 나자피가 로버트 사버 구단주 사태와 관련해 공식 견해를 밝혔다.

피닉스 내부 기자들은 1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나자피의 성명서를 전했다.

나자피는 먼저 서버의 행동에 대한 사무국이 조사한 결과를 언급했다. 지난 15일에 NBA 사무국은 18년 동안 직원들에게 지속해서 부적절한 행동과 인종 차별적, 성적으로 학대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밝혀진 후 정직과 천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발표했다.

나자피는 “전문적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어떤 환경에서든 차별적 행동에 대한 관용은 없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조사 결과를 봤을 때 사버는 음란하고 여성 혐오적이며 인종차별적인 행동으로 우리 사회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했다.

나자피는 말과 행동이 중요하다며 “사버가 팀을 ‘소유’한다는 사실은 그에게 다른 사람들을 대할 수 있는 권리를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나자피는 “이 ‘소유권’ 때문에 그가 지도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NBA 팀들이 지역사회에 속해 있다는 것을 잊고 있다”고 아담 실버 총재의 발언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구단주는 임시 관리인에 불과하다고 밝힌 나자피는 “구단 직원, 선수, 투자자의 가족이 다른 모든 비즈니스에서 필요로 하는 것들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여러분 덕분이다”라고 피닉스 지역이 구단의 주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나자피는 “팬들이 부와 특권 때문에 이러한 행동이 용인된다고 생각하게 하는 것을 보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다”며 “피닉스의 부회장으로서 어떠한 형태의 인종차별, 성차별, 편건도 근절하는 것을 돕겠다는 약속에 따라, 사버의 퇴진을 촉구한다”라고 사버의 퇴출을 언급했다.

나자피는 “저는 구단주가 되는 것에는 관심이 없지만, 모든 이해관계자를 품위 있고 전문성 있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할 수 있도록 일할 것이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사버 구단주 사태를 두고 NBA 슈퍼스타이자 피닉스 소속 선수인 크리스 폴과 세계적인 영향력을 지닌 르브론 제임스는 그의 징계 수위가 낮다고 의견을 표출했다. 따라서 사버 구단주에 대한 얘기는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피닉스 구단은 샘 가빈을 임시 구단주로 임명해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한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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