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6년만에 총파업..시중은행 '정상영업중'

신병남 기자 서상혁 기자 한유주 기자 2022. 9. 1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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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16일 6년 만에 총파업에 나섰으나 시중은행 영업점은 평소와 다름없이 운영됐다.

반면 국책은행 직원들이 파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에 따라 서울의 IBK기업은행 지점 중에는 지점장·부지점장 단 2명이 영업점을 지키는 곳도 있었다.

반면 국책은행 직원들은 다수가 파업에 참여하는 등 시중은행들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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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 직원 1%만 파업 참여..국책은행 직원 6600명 참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16일 6년 만에 총파업에 나선 가운데 IBK기업은행 한 지점에 직원 파업 참여에 따른 영업 차질 안내문이 붙어있다.

(서울=뉴스1) 신병남 서상혁 한유주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16일 6년 만에 총파업에 나섰으나 시중은행 영업점은 평소와 다름없이 운영됐다. 반면 국책은행 직원들이 파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에 따라 서울의 IBK기업은행 지점 중에는 지점장·부지점장 단 2명이 영업점을 지키는 곳도 있었다.

이날 오전까지 서울과 수도권 6개 은행 영업점은 대체로 평소와 다름없었다. 대다수의 창구는 직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며, 은행을 찾은 고객들도 불편함 없이 금융 업무를 봤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사측 추산)에서 파악한 파업 참가 인원 수는 이날 오전 기준 680여 명이다. 이들 은행의 전체 직원 수가 지난해 말 기준 5만8402명인 점을 감안하면 직원 1%가 파업에 참여한 셈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파업 참여 여부는 직원들 자율로 대다수는 정상적으로 출근했다"며 "노조 간부들 중심으로 총파업에 참여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책은행 직원들은 다수가 파업에 참여하는 등 시중은행들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공공기관 혁신안에 반발하고 있는 기업은행 노조와 서울 본점의 부산 이전에 반발하는 KDB산업은행은 수천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기업은행 노조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파악된 참석 인원은 5000명 이상이다. KDB산업은행의 경우 총 직원이 3200명인데 절반 수준인 1600명이 참석했다. 수출입은행의 경우 노조원 자율 참석으로 방침을 정했다.

기업은행 직원 다수가 파업에 참여하면서 서울 남대문 인근 한 기업은행 지점은 8석의 창구 자리가 모두 비었다. 지점장, 부지점장 등 직원 2명이 고객을 맞았다. 근처 다른 영업점도 창구 10석 중 2석에서만 직원이 고객을 응대하고 있었다. 직원 다수가 빠질 것이 예상되면서 기업은행 영업점들은 전날 파업 안내문에 따른 업무 장애 안내를 공지하고, 본점에서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비노조원의 업무 지원을 받고 있다.

기업고객 중심인 산업은행은 다수의 직원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미리 고객들과 업무 조율을 마쳤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고객이기에 미리 거래사들과 일정을 맞출 수 있는 여지가 많다”며 “고객 불편이 없도록 파업일 업무가 예정된 고객들에게 미리 안내하고 조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국책은행 등의 근로자 10만여명이 소속된 금융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임금 6.1% 인상과 주36시간(4.5일제) 근무, 영업점폐쇄 금지,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용자 측 단체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현실적으로 이를 모두 수용하기 어렵다며 맞서고 있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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