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軍 떠난 자리마다 시신더미..집단매장지 추가 발견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2022. 9. 1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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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으로부터 최근 수복한 동북부 하르키우주 이지움에서 집단매장지가 발견됐다.

15일(현지 시각) AFP·AP통신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밤 TV 연설에서 "하르키우 주 부근의 이지움 시에서 거대한 집단 매장지가 발견됐다"며 "명확하고 검증된 더 많은 정보가 내일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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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부차·마리우폴 이어 이지움..범죄 책임 물어야"

(시사저널=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우크라이나 군인이 15일(현지 시각) 금속 탐지기를 사용하여 최근 탈환한 우크라이나 이지움 지역의 집단 매장지를 살펴보고 있다. ⓒAP연합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으로부터 최근 수복한 동북부 하르키우주 이지움에서 집단매장지가 발견됐다.

15일(현지 시각) AFP·AP통신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밤 TV 연설에서 "하르키우 주 부근의 이지움 시에서 거대한 집단 매장지가 발견됐다"며 "명확하고 검증된 더 많은 정보가 내일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부차, 마리우폴에 이어 이번엔 이지움"이라며 "러시아군은 사방에 수많은 시신들을 남기고 갔다. 그들의 범죄를 낱낱이 확인해서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러시아에 이 전쟁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하고 우리도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부차와 마리우폴은 이전에 러시아군이 점령했다가 철수한 후 민간인 집단학살, 대규모 매장 등 잔혹한 만행을 저질렀던 정황이 드러났던 도시들이다.

AP통신은 이지움 교외의 한 숲에서 이같은 집단매장지를 직접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장지에는 우크라이나 군인 17명의 시신이 매장되어 있다는 표시가 있었고, 그 주위를 명패 없이 십자가로만 표시되어 있는 수백 개의 무덤들이 둘러싸고 있었다고 AP는 전했다.

영국 스카이뉴스도 현지 경찰 책임자 세르게이 볼비노우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이지움에 들어간 뒤 인근에서 440구가 넘는 시신이 매장된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던 동북부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탈환 작전을 벌였고, 그 결과 하르키우주의 전략적 요충지인 이지움 등 여러 지역을 되찾았다. 이지움은 러시아군에 점령됐던 반년에 가까운 기간과 양국군의 교전 속에 포격, 공습 등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그 결과 도시의 많은 건물들이 부서지거나 그을렸으며, 현재 수돗물과 전기, 난방이 없는 상태라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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