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조던·페더러·슈마허 종목별 황제..현역은 우즈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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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역대 스포츠 선수들의 수입 순위를 정리해 발표했다.
10위 안에 현역 시절 자신의 종목에서 '황제'라는 호칭을 받았던 인물은 조던 외에 타이거 우즈(47·미국), 미하엘 슈마허(53·독일), 로저 페더러(41·스위스)까지 네 명이 이름을 올렸다.
'테니스 황제' 페더러가 이달 말 레이버컵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하면서 이들 중 현역은 '골프 황제' 우즈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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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최근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역대 스포츠 선수들의 수입 순위를 정리해 발표했다.
10위까지 발표한 이 순위에는 현역 선수들도 있지만 시대를 풍미했던 은퇴한 '전설'들도 다수 있었다.
1위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9·미국)으로 26억2천만 달러(약 3조6천598억원)를 번 것으로 집계됐다.
10위 안에 현역 시절 자신의 종목에서 '황제'라는 호칭을 받았던 인물은 조던 외에 타이거 우즈(47·미국), 미하엘 슈마허(53·독일), 로저 페더러(41·스위스)까지 네 명이 이름을 올렸다.
우즈가 21억1천만 달러로 2위, 슈마허는 11억3천만 달러로 9위에 올랐고, 페더러는 11억2천만 달러로 10위다.
사실 '황제'라는 칭호를 받는 것에 어떤 정해진 자격 요건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소 주관적인 부분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탁월한 경기력은 물론 종목을 리드하는 선구자적인 위치, 종목을 초월하는 팬들의 선호도, 사회적인 상징성 등을 두루 갖춰야 '황제'라는 호칭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기 마련이다.
여기에 현역으로 활동한 시대가 달라 수입 순위 10걸에 들지는 못했지만 '축구 황제'로 불리는 펠레(82·브라질)까지 '글로벌 스포츠 황제'로 분류할 만하다.
'테니스 황제' 페더러가 이달 말 레이버컵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하면서 이들 중 현역은 '골프 황제' 우즈만 남게 됐다.
하지만 은퇴 후에도 끊임없이 주요 뉴스에 등장하고, 일거수일투족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이 또 '황제'의 특징이다.
페더러가 은퇴 의사를 밝힌 날 1998년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 1차전 때 조던이 입었던 유니폼 상의가 소더비 경매에서 1천10만 달러, 한국 돈으로 141억3천만원에 낙찰돼 화제가 됐다.
1998년은 조던이 시카고 불스에서 마지막으로 NBA 챔피언에 오른 때다.
현재 NBA 샬럿 호니츠 구단주이기도 한 조던은 나이키의 '에어 조던' 시리즈와 2020년 '글로벌 히트'를 친 다큐멘터리 '라스트 댄스' 등으로 끊임없이 뉴스 메이커가 되고 있다.
현역인 우즈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지난해 2월 운전하던 차량 전복 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우즈가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보일 때마다 미국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2009년 성 추문과 이후 허리, 무릎 등 주요 부위 부상을 이겨내고 2019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했을 때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이 환호했다.
'포뮬러 원(F1) 황제' 슈마허는 2013년 스키를 타다가 머리를 심하게 다쳐 의식 불명에 빠졌다.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F1 머신에 복귀하지 못했으며 그의 사고 후 모습도 공개된 적이 없다.
하지만 아직도 F1에서 새로운 기록이 나올 때마다 슈마허가 보유한 기록이 거론될 정도로 F1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마어마하다.
'축구 황제' 펠레는 현역 시절 경기력이 대단했지만, 최근에는 그의 예언이 자주 틀려 '펠레의 저주'로도 유명한 '셀럽'이다.
지난해 말 대장 종양 치료를 받고, 올해 초에도 요도가 좋지 않아 입원하는 등 고령 탓에 건강 이상설도 계속 나와 팬들을 안타깝게 한다.
그러나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쟁을 멈춰 달라'고 호소하는 등 원로다운 행보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페더러의 은퇴 발표에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그만두는 것은 힘든 일"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도전해왔고, 그런 당신의 여정은 전 세계에 큰 영향을 줬다"고 '후배 황제'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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