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 제한 풀고 관광 촉진..가을부터 국내 여행지원 시작

기사내용 요약
10월께 외국인 무비자 입국-국내여행지원 시작될듯
엔저 기회로 외국인 소비 확대 꾀해…수요 회복 기대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가 본격적인 코로나19 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다. 10월부터 외국인의 개인 여행, 무비자 입국을 허용할 전망인 가운데 국내 여행 지원책도 가동할 방침이다.

16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올 가을 관광 촉진 대책인 '전국여행지원'을 시작하기 위한 검토에 돌입했다.

같은 날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정부가 전날 외국 개인 여행객 입국 허용, 무비자 단기(90일) 체류 허용 등 미즈기와(水際) 대책(국경·항구·항공 등에서 감염원 차단 대책) 완화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현재 5만 명인 일일 입국자 수 상한선도 철폐한다.

일본 정부는 국내외 관광객을 늘려 경기 회복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특히 엔화 가치가 1달러 당 140엔이 넘는 점을 살려, 이를 외국인 관광객 소비 확대로 연결할 생각이다.

특히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가을 전국여행지원과 비슷한 시기 혹은 이에 앞서 10월까지 미즈기와 대책을 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10월부터 한국인의 일본 무비자 개인 여행이 가능해질 가능성이 높다.

전국여행지원은 전국에 대한 여행을 대상으로 할인·쿠폰 등 1인당 최대 1만1000엔(약 10만7000원) 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상황과 가을·겨울 관광 수요를 고려해 최종 판단할 방침이다.

전국여행지원보다 지원금이 더 높았던 여행 지원 정책 '고 투 트래블(Go to Travel)'은 당분간 재개하지 않는다. 지방자치단체의 판단에 맡길 생각이다. 고 투 트래블은 지난 여름 재개하기로 했으나 감염 확산 등을 이유로 보류된 바 있다.

크레딧 스위스증권은 올해 일본인의 여행 소비액이 17조5000억엔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전년 9조2000억엔에서 약 2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다.

2023년에는 24조1000억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26조8000억엔에 육박하는 규모다.

외국인과 자국민의 관광을 촉진해 관광업계와 지방의 숙박·요식업 등 산업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기대한다. 여행사, 관광업계는 관광 수요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도 외국 관광객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다만 관광업 등 수용 측 체제가 과제다. 공항 등의 인력난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항공사 고위 간부는 "외국 항공사가 2019년 수준까지 한번에 (공항에 항공기) 진입을 늘릴 경우 일본 측이 지상 업무 대응이 가능하겠냐는 걱정이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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