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주호영 추대론' 선긋기.."복수 후보 등록 시 경선"(종합)

기사내용 요약
"후보 한사람만 나와도 의원총의가 모여야"
"의원 판단 따라 선출…공정선거 관리 집중"
"윤심, 김심, 이심, 정심 없다…의원 본심만"
이준석 가처분 신청 "법원 판단 기다릴 뿐"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3일 오전 국회 대표실로 출근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최영서 기자, 임철휘 수습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새 원내대표 선출에 대해 "복수의 후보가 등록하면 경선을 치를 것이다. 후보가 한 사람이 나와도 총의가 모여야 한다"며 당 안팎에서 유력하게 제기된 '주호영 추대론'에 선을 그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출마 선언한 의원이 1명밖에 없는데 추대론이 이어질 것인가'라는 질문에 "후보 등록을 해야만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여권에서는 당초 전 비대위원장이었던 주호영 의원의 추대가 유력하게 점쳐졌다. 그러나 이용호 의원이 전날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선으로 기울어지는 분위기다.

하마평에 오른 김학용·윤상현·홍문표(4선), 김태호·박대출·윤영석·윤재옥·이종배·조해진(3선) 의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으로서 원내대표 선거가 차질 없도록 관리하는 것 외에 제 입장을 말씀드린 바 없다"며 "오롯이 의원들 판단에 따라 선출된다. 저는 엄정하고 공정하게 선거 관리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앞서 이날 출근길에서도 "추대든 경선이든 후보 등록이 되는 대로 선출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비대위 입장에서는 강요할 수 없는 입장이다. 공정한 선거 관리에만 신경 쓸 뿐"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오는 19일 의원총회를 열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후보 등록은 오는 1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등록이 마감된 이후부터는 후보별 번호 추첨 등의 절차가 이뤄진다.

정 위원장은 "원내대표 선거가 제일 어렵다. 예상에서 빗나가는 경우도 많다"며 "의원들 속마음을 전혀 알 길 없다. 의원 개개인이 심사숙고해 한표 한표를 행사하기 때문에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출마 선언한 이용호 의원이 인터뷰에서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은 없다'고 언급한 데에 대해선 "윤심, 김심, 이심, 정심 이런 것은 없다"며 "오직 의원들의 본심만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의 새 비대위원 6명에 대한 직무 집행정지 및 상임전국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질문을 받고 "법원의 판단을 기다릴 뿐이다.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여의도연구원장 등 당직자 추가 인선을 페이스북에 발표한 데에 대해선 "후속 인선을 빨리 언론인들에게 알려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이 전 대표에게 배운 것"이라고 답했다.

정 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에 김용태 전 의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전략기획부총장에는 이양수 의원, 홍보본부장에는 김수민 전 의원을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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