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 거대 불곰, 한밤중 美편의점 문 밀고 들어와 향한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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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미국 편의점에 불곰이 찾아와 ‘나 홀로 초콜릿 파티’를 벌인 일이 벌어졌다.

14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편의점에서 직원 크리스토퍼 킨슨(54)은 야간 근무를 하고 있었다.

오전 1시 30분쯤 편의점 문이 열렸다. 그러나 들어오는 손님은 없었다. 이를 의아하게 여긴 킨슨은 확인하려고 카운터에서 일어난 순간 거대한 불곰이 편의점에 들어온 것을 발견했다. 불곰은 곧 킁킁거리며 편의점 안을 누비기 시작했다. 이에 킨슨은 상황이 위험해지면 뒷문으로 도망칠 수 있도록 카운터 뒤에 숨죽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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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곰은 공격적인 행동을 하기보단 여유롭게 간식 쇼핑을 즐겼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곰은 편의점에 들어와 두리번거리더니 빨간 포장지의 초콜릿바를 한움쿰 물고 간다. 이를 지켜보던 킨슨은 “여기서 나가!”라고 외치면서도 웃음을 터뜨린다.

곰은 편의점 밖에서 초콜릿바를 먹고 돌아가는가 싶더니 이내 다시 편의점 안으로 들어온다. 이번에는 다른 쪽 매대에 있는 노란 포장지에 싸인 간식들을 물고 간다. 이제는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았던 이 곰은 또다시 편의점에 들어와 계산대 쪽 간식들을 왕창 물고 나간다. 이 곰은 편의점 문 앞에서 훔쳐간 간식들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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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이 밖으로 나간 사이 킨슨은 곰이 다시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 손잡이에 자루걸레를 걸었다. 곰은 문이 잠기자 다시 편의점에 들어오려고 세차게 문을 흔든다.

킨슨은 “이 곰은 영상에 찍힌 것보다 20~30% 더 컸다”며 “곰은 2~3분에 한번씩 편의점을 들락거렸다”고 말했다. 그는 “곰이 나간 뒤 거의 30분 동안 돌아오지 않길래 비닐봉지로 문 손잡이를 묶고 자루걸레로 빗장을 걸었다”고 했다.

킨슨은 “그럴 리 없겠지만 곰이 한 번에 초콜릿바를 하나씩 가져가는 것이 꼭 예의를 지키는 것처럼 보였다”며 “매너 있는 곰인 것 같았다. 재미있다”고 했다. 이어 “처음에는 곰을 보고 겁을 먹었지만, 곧 곰이 뭔가를 먹고 싶어 할 뿐이라는 걸 알게 돼 괜찮아졌다”며 “그래도 항상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곰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킨슨의 매장을 찾아온 불곰은 최대 2.4m까지 자랄 수 있는 먹이사슬 최상위 포식자다. 이들은 거대한 덩치에도 불구하고 시속 55㎞로 질주할 수 있다. 동물 전문가는 “특히 사람이 이들을 보고 놀라거나 새끼들이 어미 곰과 함께 있는 상태라면 인간을 위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