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지지율 두달새 9%P 올라 45% .. '메이드 인 아메리카'로 본격 상승기류

김현아 기자 2022. 9. 1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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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6일부터 예정됐던 30년 만의 철도파업 위기를 간신히 넘긴 가운데, 지지율이 45%까지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약 두 달 만에 9%포인트 오른 것으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 등 '메이드 인 아메리카'를 연일 강조하며 지지율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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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감축·반도체·과학법 등

‘자국우선주의’ 효과 받는 듯

중간선거 앞두고 지지층 결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6일부터 예정됐던 30년 만의 철도파업 위기를 간신히 넘긴 가운데, 지지율이 45%까지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약 두 달 만에 9%포인트 오른 것으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 등 ‘메이드 인 아메리카’를 연일 강조하며 지지율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예상치를 웃도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만큼 긴장을 늦추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AP통신·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지난 9∼12일 미국 성인 1054명을 대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을 조사(표본오차 ±3.9%포인트)한 결과, 응답자 45%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율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7월 36%에서 두 달 만에 9%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 78% △무당층 36% △공화당 지지층 10%가 긍정 평가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은 지난 7월 65%에서 13%포인트 오른 수치로,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이 지지율 반등의 주요 요소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인플레이션 감축법 통과, 학자금 대출 탕감안 발표, 휘발유 가격 하락 등으로 눈에 띄는 상승세를 탔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철군 이후 이어진 최악의 인플레이션 상황으로 1년 만에 50%대에서 30%대까지 곤두박질쳤지만, 최근 입법·정책 성과가 가시화하자 여론이 기대를 표하기 시작했다는 해석이다. 이날 철도 노사 간 협상 타결도 성공적으로 중재, 추가 공급망 위기 상황을 막으며 한숨 돌렸다는 평가도 받는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에는 38%만이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8%보다 10%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61%가 반대를 표한 것이다. 8월 CPI가 지난해 동기 대비 8.3% 오르는 등 입법 성과가 실질적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과거 백악관에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연설문을 담당했던 마크 티센은 워싱턴포스트(WP) 칼럼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완전한 무능함을 엿보고 싶다면 지난 13일 열린 인플레이션 감축법 축하 행사를 보라”고 지적했다. 행사 직전에 고물가 충격파가 계속됨을 나타내는 CPI가 발표됐음을 꼬집은 것이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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