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경고.."나 기소하면 미국 전대미문의 큰 문제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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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기밀 문서 부적절 취급 혐의를 받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이 기소되면 "이 나라에 전대미문의 문제가 터질 것"이라고 경고해 논란이 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 성향 라디오 진행자 휴 휴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이 그것(자신의 기소)을 지지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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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백악관 기밀 문서 부적절 취급 혐의를 받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이 기소되면 "이 나라에 전대미문의 문제가 터질 것"이라고 경고해 논란이 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 성향 라디오 진행자 휴 휴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이 그것(자신의 기소)을 지지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WP 칼럼니스트이기도 한 휴이트는 해당 발언이 폭력 선동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상세 설명을 요청했지만, 그는 응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동이 아니다. 내 의견을 말하는 것뿐"이라며 "나는 이 나라의 사람들이 그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무슨 문제인지 휴이트가 계속 캐묻자, 그는 그저 "큰 문제, 큰 문제"라고만 답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클럽과 자택에 대해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지난달 집행했다. 국가기록물을 폐기 또는 자의 이동 및 부적절 보관한 혐의이며, 이 중 일부 문서는 기밀로 분류된다.
트럼프 측 변호인은 연방 당국에 협조하고 있으며, 혐의가 제기된 문서들은 행정 특권에 의해 다뤄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날 경고성 발언이 논란이 되는 것은 앞서 작년 1월 6일 그의 지지자들이 일으킨 의회 난동 사태 전력 때문이다. 미국 헌정 사상 최대 민주주의 위기로 꼽히는 해당 난동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선동해 일으켰다는 의혹이 있다. 당시 미 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선동 혐의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이날 발언이 나온 시점도 FBI와 미 국토안보부가 상원 법사위원회에 출석해 브리핑하기 몇 시간 전에 나왔다는 점에서 문제 소지가 있다.
상원 법사위원장인 딕 더빈 민주당 상원의원은 브리핑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폭도들을 모은 건 정확히 2021년 1월 6일 이곳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당시 공격으로 5명이 사망하고 경찰관 등 149명이 부상한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주의하고 선동적인 언사에는 결과가 따른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밀 부주의 취급 혐의 수사 관련 최대 관심사는 결국 2024년 재선 도전 여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휴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기소되더라도 출마 금지는 없을 것이라며 재선 도전 의지를 거듭 시사했다.
WP는 "이날 트럼프의 경고는 지난달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이 보수매체 폭스뉴스에 출연, 트럼프가 기소되면 거리에서 폭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 점을 상기시킨다"고 짚었다.
또 "트럼프는 자신의 트루스 소셜 플랫폼에 그레이엄의 해당 발언이 담긴 비디오 링크를 공유, 이 의견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결국,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말한 '전대미문의 큰 문제'는 2021년 1월 6일 워싱턴 의사당에서 일어난 폭동과 비슷한 수준의 폭동 재현 위협일 수 있다는 것이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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