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 안 됐는데 또 태풍 소식에 근심

고성식 2022. 9. 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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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태풍 힌남노에 의한 피해 복구가 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태풍 난마돌 북상 소식이 나오자 제주도민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5∼6일 태풍 힌남노로 인해 9억8천5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추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북상한 태풍 무이파 등의 영향으로 연일 비가 내려 일조량이 줄어든데다 또 다른 태풍 난마돌 소식이 전해지자 농민들은 한숨만 내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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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사유시설 피해 10억원..농작물 피해 복구 늦어져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지난 태풍 힌남노에 의한 피해 복구가 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태풍 난마돌 북상 소식이 나오자 제주도민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서귀포항 넘보는 파도 (제주=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5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항 새연교 뒤로 파도가 튀어 오르고 있다. 2022.9.5 xyz@yna.co.kr

제주도는 지난 5∼6일 태풍 힌남노로 인해 9억8천5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추산했다고 16일 밝혔다.

피해 신고 별로는 무단횡단 금지시설이 4천560m, 3억6천500만원으로 가장 피해가 컸다.

또 사유림 1㏊ 1억5천200만원, 수산물 증·양식장시설 1천288㎡, 1억3천400만원,어항 시설 70m 6천900만원, 농로 경계 60m 6천400만원, 하천 축대 60m, 5천500만원, 농경지 유실 9천57㎡ 4천600만원 등이다.

이 외 농작물 해풍 피해, 수산생물입식, 산림작물 피해가 발생했지만 '자연재난 구호 및 복구 비용 부담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피해 수량 및 면적만 조사하고 피해액을 산정하지 않아 총 피해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도는 현장 확인과 정책보험 및 중복 지원 여부 등의 확인 절차를 거치고 추가 신고를 받아 다음 주 중 최종 집계를 할 예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북상한 태풍 무이파 등의 영향으로 연일 비가 내려 일조량이 줄어든데다 또 다른 태풍 난마돌 소식이 전해지자 농민들은 한숨만 내쉬고 있다.

힌남노 피해를 본 양배추와 당근 싹을 갈아엎은 후 대체 파종을 해야 하지만 못하고 있다.

땅이 어느 정도 굳어야 대체 파종을 할 텐데 비 오는 날씨가 이어진데다 또다시 태풍이 올라오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예년이면 이미 파종을 100% 완료해야 하지만 구좌읍 지역 농경지에서는 절반 정도밖에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지 감귤 농가도 지난 태풍에 낙과 피해가 심해 이번 난마돌 영향에 근심이 크다.

태풍 난마돌은 18∼19일 제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난마돌은 이날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860㎞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다. 현재 중심기압 955헥토파스칼(hPa), 최대 풍속 초속 10m, 강풍 반경 380㎞ 규모다.

제주도는 이날부터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해 실·국별 현장 지원반을 운영하고 있다.

도는 재해 우려 지역, 하천, 해안가, 방파제 등을 대상으로 예찰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비닐하우스 및 농·축산 시설 등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안전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는 하천 범람, 월파 우려 지역에 대해 위험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주민들 대피시킬 수 있도록 행정시와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할 계획이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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