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발목 잡지 말라" vs 권성동 "우리가 집권 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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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시장격리 의무화'를 놓고 여야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과잉 생산된 쌀의 시장격리(정부 매입)를 의무화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처리하자, 국민의힘은 "날치기"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법안을 처리할 경우 대통령께 거부권을 행사해달라고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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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생 관한 일, 주어진 권한 최대한 행사"
권성동 "野 일방적..대통령께 거부권 행사 건의"
이 대표는 “일부에서는 지나친 속도전 아니냐, 일방통행 아니냐고 하지만 식량안보의 핵심 요소인 주곡 가격 유지를 위한 활동에 여야가 어디 있겠느냐”며 “이런 것이야말로 속도전으로 국민의 뜻에 따라 주어진 권한을 최대치로 행사하는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측에서도 공연히 발목을 잡지 말고, 국민의힘 광역단체장도 집단행동을 하고 있는 쌀값 유지 정책에 대해 흔쾌히 협력해주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정부를 향해서는 “환율과 수입 물가의 문제, 고금리의 문제, 기타 물가 문제에 대해 정말로 심각한 상황인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안도 내고 조치해야 한다”며 “‘시장에 맡긴다, 대외여건은 안정적이다’는 얘기로 적당히 넘어갈 때가 아니다. 다시 입에 올리기도 싫지만, 외환과 관련된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소지가 없도록 실질적 대책을 신속히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를 향해 “국무조정실장에 연락해 일방적인 국회 운영에 정부가 응하지 말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각 상임위원회 간사들에게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믿고 각종 상임위를 독단적으로 운영, 법안을 날치기 처리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일방적 상임위 운영, 국회 운영에 강력히 대처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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