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3강 외교전'..오늘 中리잔수 접견, 내주 美·日과 정상회담

김윤희 기자 2022. 9. 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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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유엔총회(20~21일)를 계기로 조율 중인 한·미,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양국의 발전과 여러 글로벌 이슈, 양국의 현안들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조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와 각각 한·미, 한·일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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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20~21일 유엔총회 참석

한·중 정상회담 논의 가능성

美의 ‘IRA법’ 주요 의제 전망

日과 강제징용 배상 해법 주목

윤석열 대통령은 유엔총회(20~21일)를 계기로 조율 중인 한·미,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양국의 발전과 여러 글로벌 이슈, 양국의 현안들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중국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접견을 시작으로 한·미, 한·일 정상회담까지 한반도 주변 3강과 릴레이 외교전을 펼친다.

윤 대통령은 16일 용산 집무실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유엔총회 주제가 ‘분수령의 시간’”이라며 “복합적 위기와 해결 모색을 주제로 각국 정상과 외교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의견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조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와 각각 한·미, 한·일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한·미 정상회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중간선거(11월 8일) 전까지 한국산 전기차 예외 약속을 받아내는 것이 중요한 만큼 대통령실과 정부는 양국 정상 만남을 계기로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미 실무진부터 고위급까지 미국 측과 전방위 협의 일정을 잡고 물밑 작업에 돌입했다. 북핵 위협 속에 확장억제 강화 방안 논의도 주요한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일제 강제동원 배상 등 현안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는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의 공감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강제동원 등 현안은 한국이 자체적으로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일본과도 내밀하게 의견을 주고받고 있기에 정상이 갑자기 만나서 체크할 필요가 없는 상태”라며 “정상이 문제를 다시 식별해 공감을 이루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과 리 위원장의 만남에 대해선 “리 위원장의 카운터파트는 김진표 국회의장인 만큼 대통령실에서 따로 의제를 준비하지 않았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다만 중국 측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정상화와 미국 주도 공급망 재편 등에 불편함을 표시해온 만큼 리 위원장이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또 윤 대통령이 밝힌 ‘담대한 구상’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한 등 한·중 정상회담 관련 논의가 오고 갈 전망이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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